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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을 전국위 체제로 (1월 24일 기자 간담회)
작성일 : 2012-01-24 17:07조회 : 2,825
與 비대위 중앙당의 전국위 체제로의 개편 검토
머니투데이|뉴스|입력 2012.01.24 16:21|수정 2012.01.24 16:21|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당구조 개편을 위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직을 없애고 현재의 중앙당 체제를 전국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 비대위 산하 정치쇄신분과위원장인 이상돈 비대위원(중앙대 교수)은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당구조 개편 기본 방향'을 공개했다.
이 위원은 "2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 이 방안이 보고되고 공청회 계획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전국위 체제로의 개편은 당원 중심의 상향식 정당 구조, 소통 및 저변 확대 등을 위한 것"이라며 특히 "이를 통해 국회의원의 지방 선출직 후보 간여를 배제하는 등 지방 시·도당의 민주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시행하는식의 전국위를 상상하면 된다"며 "이를 통해 국회의원이 지방선출직 공천에 간여하는 문제도 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위 체제는 한나라당 쇄신파들이 주장하는 당 대표직 폐지와 중앙당 폐지에 반대하는 당내 다수 여론을 절충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즉 당의 쇄신과 당의 안정성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기된 구상이어서 당내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서는 당 체제의 변화도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이와 관련 이 비대위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큰 틀의 정당구조 개혁의 필요성 등에 공감하고 있어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 결과에 주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비대위에서 잠정적으로 전당대회를 개최할 때 (선관위에서) 공식적으로 비용을 대도록 하는 안을 내놨는데 이 내용이 국민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이런 것은 결국 당 대표, 최고위원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는 모두 하향식 공천과 관련되는데 중앙당이 전국위 체제로 가면 이런 하향식 공천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총선에서의 공천 문제와 관련해선 "정치신인과 여성 후보자, 특히 30, 40대 젊은 층의 한나라당 공천지원이 저조해서 실망스럽다"며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공천 신청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선 "한나라당은 현재 수도권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8년 총선의 후유증으로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많다"며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은 한나라당에 신청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은 이어 "미래희망연대 등 (한나라당 성향의) 외부 인사들이 나한테 입장을 말해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한 지역에(한나라당 성향을 가진) 후보가 너무 많다는 말도 하는데 과거는 과거니깐 정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당 공천심사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대내외적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정치가 돌아가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다만 이런 필수조건에 적합한 인물을 찾기가 힘든데 이것이 한국 보수층의 인물난을 보여주는 것"고 밝혔다.
비대위원들의 공심위 참여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아서 당헌당규를 찾아보니깐 (비대위원의 역할을 규정한) 조문이 없다"며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바꿔서 출마하는 데 대해서는 "부산, 서울 종로, 서울 동작을 등에서 정치공학적인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공천은 선거를 '워 게임'으로 보는 게 아닌 가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물갈이'라는 단어가 유권자를 폄훼하는 것이라서 좋아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언급했다"며 "상식선에서 살펴보면 (한나라당은) 지역을 바꿔서 출마하는 '뜀뛰기' 공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당 비대위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당개혁안을 비롯한 공심위 구성의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후 비대위는 늦어도 2월초에는 공심위 구성을 마무리 한 뒤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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