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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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MB 기자회견 평가 (MBC 시선집중 대담)
작성일 : 2012-02-25 20:43조회 : 2,677
손석희 <MBC 시선집중> 2012년 2월 23일
2/23 (목) 이명박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 평가
-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
작성일 : 2012.02.23 08:07
☎ 손석희 / 진행 :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늘 그렇듯이 여야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주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그러나 여당내 일각에서조차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회견이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기도 한데요. 새누리당의 비대위 이상돈 위원과 함께 얘기를 잠깐 나누겠습니다. 여보세요.
☎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셨습니까? 우선 측근 비리 문제에 대해선 살만한 사람들이 비리를 저질렀다, 할 말이 없다, 밤에 잠이 안 와서 가슴을 칠 정도다, 이렇게 이 대통령이 얘기를 내놨습니다. 당의 평가, 이상돈 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상돈 : 현재 이상득 의원 등의 이른바 측근비리 의혹은 사실상 특검할 정도의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것은 대통령이 할 말이 없다고 지나갈 그런 사안이 결코 아닙니다. 대통령이 할 말이 많은 사안이죠. 그리고 이 대통령은 이상득 의원 등을 갖다가 살만한 사람이라고 지칭했는데요. 그 어법도 참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다면 평범한 일반 국민들은 과연 살아있기나 한 것인지 알 수 없고 살만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리를 저질러도 되는 것인지 그것도 알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기본 인식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저 문제에 대해선 직접 챙기지 못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논현동 옛집으로 돌아간다,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야당은 이 문제로 고발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끝날 것이냐 하는 문제도 남는데요. 또 야당 쪽에선 직접 챙긴 것이 아니냐 라는 의혹도 많이 가지고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 네, 일단 이 문제는 법적으로 볼 것 같으면 이미 범죄가 사실상 저질러진 그런 형국입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엔 최소한도 이시형씨와 경호쪽 관계자에 대해선 기소가 불가피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다만 대통령 부부가 이것을 알았느냐 아니면 몰랐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검찰의 어떤 수사, 거기에 따라서 이제 밝혀지던가 아니면 계속 의혹으로 남든가 그렇게 되겠죠.
☎ 손석희 / 진행 : 이 문제는 지금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맡고 있다고 보도가 나왔는데요. 특별한 어떤 진전은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이 없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나중에 이것이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모양이죠?
☎ 이상돈 : 네, 이것이 결국에는 아무래도 청와대에서 발생했던 이런 범법의혹이 있는 거니까 나중에 이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한미FTA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에 있어선 야당의 인사들이, 그러니까 한명숙 대표라든가 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라든가 과거에 한 얘기가 그대로 다 이제 나오면서 이른바 반격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한명숙 대표나 이런 옛날에 이 발언했던 사람들이 아픈 부분이 좀 있겠더군요.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그건 엄연한 사실이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예를 들면 4대강 사업 같은 경우에 어저께 크게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초에 이 기자회견이 있기 전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매우 공격적 발언, 이런 것들이 대통령이 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혹시 그 부분은 좀 관심 있게 지켜보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상돈 비대위원께서는 소송의 당사자기도 하셨기 때문에.
☎ 이상돈 : 그렇습니다. 기자가 4대강 사업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 분명히 질문을 했죠. 뭐 4대강 사업은 다른 FTA나 해군기지와는 달리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시작해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일이고 굉장히 큰 논란이 많은 겁니다. 또 대부분 과반수의 국민들은 반대하고 있고요. 저도 물론 그 4대강 사업이 강을 살리고 뭐 수자원을 확보하는 좋은 사업이지만 일각에서 반대한다고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않았어요. 전혀 언급이 없는 것은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자가 질문을 했으면 거기에 대해서 뭐라 답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아마도 더 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예 답을 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 손석희 / 진행 : 더 큰 논란이라는 것은 4대강 사업을 지금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안전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들에 대한 논란을 염두에 두었으리라는 그런 분석이십니까?
☎ 이상돈 : 그런 면도 있지만 이제 과거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이른바 진보매체 빼고서는 그렇게 언급을 아예 안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앙일보가 크게 기사도 쓰고 해서 이제는 이 문제가 나올 것 같으면 많은 기자들이 공격적으로 질문을 하고 반박할 수도 있겠죠. 아마도 그런 논란이 좀 부담스러웠지 않았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전 차단의 의미였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시는 것 같군요.
☎ 이상돈 : 네, 일단 답을 하게 되면 더 큰 어떤 발언이 나올 수 있으니까 아예 피하지 않았는가 말이죠.
☎ 손석희 / 진행 : 사실은 이 문제로 특별점검단을 꾸려놨는데요. 국토해양부에서. 그런데 이게 관여하셨던 일이니까 잘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여기에 적극적으로 찬성해온 분들이라든가 아니면 사업에 직접 참여한 업체들이 여기 점검단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하는 쪽도 넣어서 균형을 맞춰야 올바른 결론이 나올 것이 아니냐 라는 지적이 많이 있는데요. 그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 물론 그렇습니다. 현재 국토부가 말하는 관점검단은 사실은 말만 민관이지 사실상 관관점검단이죠. 그리고 또 우리가 한번 교훈으로 삼을 것은 1998년에 김대중 정부 들어서서 그 당시 논란이 많았던 새만금 사업, 그 다음에 동강댐 건설 문제를 갖다가 검토하기 위해서 국무총리실에 민관합동조사단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그 조사 측과 비판적인 시민단체가 동수의 전문가를 추천해서 구성했죠. 그것을 저를 포함한 민간위원들이 또 마지막으로 검토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민관합동조사라고 할 수 있죠.
☎ 손석희 / 진행 : 어제 비대위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이 많지 않았습니다. 비대위에 대해선 사실 한마디도 없었던 그런 상황인데요. 이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른바 과거와의 단절을 언급한 문제 때문에 간접적으로 좀 어떤 불편한 심경이 있으셨던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이상돈 : 굉장히 특이한 사항입니다. 사실상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했고 또 두 차례 재보선 다 패배했죠. 그로 인해서 집권 한나라당의 지도부가 붕괴해서 비대위 체제가 들어갔는데 거기에 대해서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역시 현재 돌아가는 시국상황에 대해서 정국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한 그런 심기를 표출한 것이라고 봐야만 되겠죠.
☎ 손석희 / 진행 : 다만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현 비대위의 입장에 대해선 어찌 보면 이제 현 정부 실정의 공동책임자나 마찬가지인데 단절만을 얘기하는 것은 책임회피 아니냐, 이런 비판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이상돈 : 물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만 되겠습니다. 그러나 부정부패랄까, 각종 의혹, 또 몇 몇 정책의 실패 같은 것은 사실은 뭐 특히 우리 박근혜 위원장한테는 크게 책임질 부분이 없는 것들이죠. 이런 것들에 대해선 차별하고 선을 그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지는 겁니다. 물론 정권은 계승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차별한다고 그래도 상당한 많은 부분은 또 책임을 계승하게 되겠죠.
☎ 손석희 / 진행 :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과연 이번 정부에서 책임질 일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선 시각이 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다른 얘기 잠깐 드릴 텐데요.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과거와의 단절을 얘기하려면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그런데 박 위원장은 지난번에 방송기자클럽인가요. 거기 토론회에서 이미 7년 전에 떠났고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라고 얘기했는데 여전히 야권에서는 이 문제를 총선쟁점으로도 삼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 네, 사실상 법적으로 분리돼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논란이 있죠. 그리고 또 야권에서 이런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정치적 공세 의도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에 정수장학회 이사장인 최필립씨가 두 차례에 걸쳐서 상당히 긴 언론인터뷰를 했습니다. 저도 그것을 다 읽었는데요. 최필립 이사장의 말을 볼 것 같으면 어느 누구의 말을 들을 태세가 돼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말할 것 같으면 박근혜 위원장이 이미 법적으로 분리돼 있지만 사회적 논란이 있으니까 어떻게 당부해도 전혀 들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런 상황이라면 박근혜 위원장으로서도 어떻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는 게 아닌가, 어떻게 보면 이 문제는 오히려 이사진한테 도로 공이 가버린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말씀하시는 입장은 철저하게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정수장학회간의 벽을 딱 쳐놓으신 그런 상황이신데 여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라는 그런 눈초리를 자꾸 보내고 있으니까 이건 앞으로 논란이 되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한 가지 짧게 답변해주시겠습니까?
☎ 이상돈 : 네.
☎ 손석희 / 진행 :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지역구 공천, 최연소 출마자 27살의 손수조씨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이상돈 비대위원께서는 손수조 예비후보를 출마시켜야 된다는 입장이시라면서요.
☎ 이상돈 : 그건 와전된 거구요. 저는 후보가 될 수 있다, 뭐 그 정도를 제가 말한 겁니다.
출마시키는지 여부는 물론 공천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죠. 왜 그러느냐, 지금 민주당에서는 슈퍼스타K 방식으로 비례대표를 갖다 선출하고 또 그거 하겠다고 20대, 30대들이 많이 줄을 서고 있죠. 그것보다는 굉장히 당당하지 않습니까요. 그래도 선거라는 것은 승리하면 제일 좋지만 또 경우에 따라선 선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특히 문재인 고문의 경우는 당선된다 하더라도 불과 19대 원구성 후 2, 3개월 후에 지역구를 뜰 사람입니다. 그런 면을 강조해서 뭐 우리가 다른 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수준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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