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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누리당 갈등 수습국면 ? (MBC 시선집중)
작성일 : 2012-03-02 09:06조회 : 2,612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2012년 3월 2일
새누리당 공천 갈등 수습 국면?
-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
☎ 손석희 / 진행 : 새누리당의 이상돈 비대위원을 연결하겠습니다. 비대위 출범 초기부터 현 정부 실세 용퇴론을 줄곧 강조해서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주력해왔는데요. 어찌 보면 그런 기조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 인물이었던 이재오 의원에 대한 공천, 그래서 공추위와 충돌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특히 김종인 위원의 경우 사의표명까지 하는 상황까지 갔었는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래서 수습국면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오긴 합니다. 그런가 하면 밖에서는 공천을 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하겠다, 이런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이 의견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돈 위원님 나와 계시죠?
☎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예, 안녕하셨습니까? 우선 김종인 비대위원께서는 사퇴 얘기까지 했었는데 마무리되는, 수습이 되는 국면이라고 봐야 될까요?
☎ 이상돈 : 예, 그렇습니다. 일단 박근혜 위원장과 김종인 위원 두 분 간에는 특별한 신뢰 관계가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김종인 위원께서는 과거에 박근혜 위원장의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과도 깊은 인연이 있으니까요. 큰 틀에서 볼 때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최근에 공천 이런 걸 두고 서로 견해 차이가 좀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김종인 비대위원은 일단 다음 주 회의는 안 나오겠다는 그런 입장이라고 보도가 나왔는데 그것도 그러면 틀린 보도일 수도 있겠군요.
☎ 이상돈 : 예, 일단은 그런 말씀은 어저께 사석에서 하셨는데요. 과연 그렇게까지 하실지 또한 2차 공천은 확실하게 해야 된다, 뭐 이런 것을 완고하게 표시하는 것인지 알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크게 우려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손석희 : 알겠습니다. 정홍원 공추위원장이 앞으로 비대위에 보고하지 않고 공천 결과를 발표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비대위는 이러한 정홍원 공추위원장의 입장에 일단 동의하십니까?
☎ 이상돈 : 예, 거기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당헌당규를 제대로 읽지 않은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과거에 관행적으로 과거에는 최고위원회가 사실상 공천심사위원회를 갖다가 좌지우지 했던 이러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공천심사위원회가 발표하게 되면 이건 뭐 자동으로 최종의사나 마찬가지였는데 이번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과거의 관행대로 이렇게 하면 된다는 이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이번 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선 비대위원들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런 부분은 시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시정이 된다 라는 것은 비대위에 보고한 다음에 공천결과가 발표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상돈 : 예, 일단은 그렇게 하는 게 원칙이고 또 공천결과를 미리 발표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비대위에 보고된 것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 발표가 되는 것이겠죠.
☎ 손석희 : 예를 들어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이 이재오 의원 공천 문제인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태도가 모호하다 라는 것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도 사퇴얘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재오 의원의 공천을 용인한 것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겠죠. 물론.
☎ 이상돈 : 그 부분에 대해선 일단 박근혜 위원장의 뜻은 회의에 어느 것이든 간에 조직의 결정을 존중한다, 이런 것 같습니다. 언론에 박근혜 위원장께서 비대위회의 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렇게 표현한 것도 있는데 그건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표결에 참여할 필요가 없었죠. 이미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불과 몇 시간 만에 이제 공천위원회가 다시 재가결한 부분에 대해선 과연 그게 어떻게 됐느냐에 대해선 저도 정확히 알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이해하는 한 공천위원회가 독자적으로 그렇게, 어떻게 보면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 같습니다. 다만 기자들을 통해서 이러한 말은 들려온 적이 있습니다. 공천위원 중에서 어떤 분은 자신들이 오히려 박근혜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한다든가 이런 말이 좀 나돌았다 그럽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이 지나치게 생각한 경우도 있었겠고 또 사실 거기에 대해선 정확한 의중이라는 것은 제가 잘 알 수가 없겠습니다.
☎ 손석희 :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알 수 없다 라는 것은 그건 어떤 말씀이실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얘기 나눈 바가 없습니까?
☎ 이상돈 : 그 부분에 대해선 박근혜 위원장께서는 항상 조직의 위원회 결정을 존중하지 자기는 의견이 없다 라는 것을 늘 말씀해왔습니다. 저한테 사석에서도 그랬고요. 그런 의미입니다.
☎ 손석희 : 그건 공식적으로 그런 입장 아닐까요?
☎ 이상돈 : 그러나 그야말로 깊은 뜻이었던가는 사실 제가 그것까지 알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지켜보는 한 그렇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재오 의원의 공천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그런 여론이 있어온 건 사실입니다.
☎ 손석희 : 그건 대선 때문에 그렇다 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동의하십니까?
☎ 이상돈 : 뭐 그럴 수도 있겠죠. 또는 현재로선 불가피하지 않느냐, 총선국면까지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 손석희 : 그러면 그동안 이상돈 위원과 김종인 위원께서 주장해온 이른바 MB정부와의 차별화, 이건 사실상 더 얘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 아닌가요?
☎ 이상돈 : 사실상 이재오 의원만이 그런 논의의 전체는 아니니까요. 그런 면에서 조금 원칙, 저희 주장은 다소 당의 어떤 당론으로서 반영되지 못한 것이지만 또 2차 공천을 통해서 그러한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인가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 손석희 : 2차 공천 이전에 또 문제가 된 곳들이 몇 군데 있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곳 중에 종로라든가 아니면 안상수 전 대표가 있는 경기 과천·의왕이라든가 반발이 상당히 거센 편입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공정하게 경선이 치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 이런 얘기고요. 안상수 전 대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안상수 전 대표 말로는 공천에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후보들이 2, 30명은 된다, 이건 18대 총선에서 친박계가 무소속으로 출마해가지고 많이 당선된 그런 일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이것도 염두에 두고 한 말일지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런 상황은.
☎ 이상돈 : 그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동관 전 수석은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 이동관 전 수석이 봉사했던 정권은 6.2 지방선거, 그 후 재보선 등을 통해서 누차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어떤 심판을 받아야 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안상수 전 대표도 현재 전략지역으로 지정이 된 것은 공천위원회에서 더 이상의 공천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봐야 되겠죠. 그것은 그 나름대로 어떤 판단이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거기에 대해서 이분들이 무소속, 심지어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 출마한다 그러는데 그렇다고 그래서 2008년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 것입니다. 2008년 사태는 무엇보다 현 박근혜 위원장이, 그 당시는 전 대표로 불렸죠.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표께서 2008년 공천 자체가 매우 불공정하다고 정면으로 표면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호응이 있었고, 지금은 이 두 분들은 사실상 책임을 져야할 분들이 공천신청을 했기 때문에 공천위원회가 조치한 거니까 그때하고는 상황이 다르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아시는 것처럼 그러나 예를 들어서 이동관 전 홍보수석 같은 경우에 지난 정권, 그러니까 아직 지난 정권은 아닙니다만 MB정부가 실패했다고 보는 분이 아니고요. 그래서 이제 심판받고 싶다 라는 것이고 심판받는 그 과정에서 공정하게 해달라, 그러니까 그 당시 인터뷰 상에 나온 표현으로는 예를 들면 이제 친박으로부터 심판받지 않겠다, 그리고 친박이 여론조작을 해선 안 된다, 친박의 여론조사가 어떤 뜻이냐고 제가 질문 드렸을 때는 아직 거기에 대해서 얘기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라는 답이 돌아왔고요. 그래서 여기에 예를 들면 지금까지 나온 사람들이 이제 홍사덕 의원이라든가 홍준표 전 대표 등이 전략공천 하는 것에 대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입장이었는데요. 쉽게 말하면 이제 경선하게 해 달라 하는 얘긴데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 현재로선 이미 전략지역으로 선택을 했기 때문에 경선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다만 이렇게 해놓고 경선은 또 하게 되면 공천위원회 자체가 굉장히 우스워지는 것이죠. 그러면 다 흔들립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엔 이미 경선은 불가능하다, 말하자면 여론조사 것을 통한 경선은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그리고 이제 이렇게 되면 이동관 전 수석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수밖에 없는데요. 정히 그렇게 하겠다고 그러면 누구도 말릴 수가 없습니다. 그건 본인의 선택이죠.
☎ 손석희 : 알겠습니다. 홍사덕 의원이 종로에 전략공천 되는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 네, 거기에 대해선 그런 논의가 많이 있는데요. 저는 물론 홍사덕 의원은 굉장히 좋아하는 분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종로에서 나오는 민주당의 정세균, 당대표까지 지냈죠. 말하자면 낙하산 중진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다선의원이신 홍사덕 의원이 자기 지역구를 변경해서 나가시는 거죠. 이렇게 되면 종로선거가 자칫 이른바 판이 커지고 판이 커지게 되면 이것이 심판선거로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는 이것이 좋은 생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정세균 의원과는 매우 대조적인 보다 젊고 보다 참신한 후보를 내보내서 이것을 지역선거로서 세대선거로서 대응하는 것이 훨씬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생각입니다.
☎ 손석희 : 물론 공추위에서 1차 정해야 되는 문제니까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미리 말씀하시긴 어려운 측면이 있겠지만 방향은 그것이 맞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 이상돈 : 예, 제 생각으로서는 그렇게 나가야만 종로선거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또 다른 분인데요.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이른바 기소청탁 문제로 크게 뉴스가 됐습니다. 본인은 어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아니다, 그런 바 없다고 부인을 했는데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 네, 이것이 현재 일종에 진실게임 같이 보이는데요. 일단은 대개 아시겠지만 이런 문제가 아마 검찰의 내부감찰 건이 바깥으로 어떻게 노출이 돼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저는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거라고 봅니다. 이것은 나경원 전 의원의 문제만이 아니고 현직 판사가 자신의 어떤, 부인 되죠. 자신과 특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검찰에다가 기소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말하자면 청탁한 사건 아닙니까요. 이것은 진짜로 우리 사법사상에서도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일이고 여하튼 세계적으로도 이런 경우가 과연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좀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어떻게 볼 것 같으면, 이 정권 초기에 있었던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의혹사건 그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겠죠. 그것은 법원 내부 문제가 아니라 법원과 검찰 간에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면 도대체 국민들은 판사와 검사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이런 재판을 신뢰하겠습니까? 이건 참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나경원 의원은 여기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데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그런데 진실게임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밝혀지는 데는 상당히 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천의 시한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것이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 모르겠으나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천의 시한에 쫓긴다면 공추위나 비대위는 어떻게 판단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 이것은 어제 나경원 전 의원이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공천심사가 임박했으니까 했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 특히 이 문제를 갖다 구태여 여성에 대한 차별까지 확대시키는 것이 과연 얼마나 호응이 있을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문제는 공천위원회에서 특히 신중하게 감안할 것이라고 보고, 또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 손석희 : 딱 확답을 하시긴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군요. 일단 알겠습니다. 당내에서 선대위가 곧 출범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김종인 비대위원, 두 사람의 공동선대위원장 카드가 거론된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 이상돈 :그런 보도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없는데요. 저도 거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럴싸하게 들리지가 않습니다. 사실상.
☎ 손석희 : 가능성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 이상돈 :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박근혜 위원장께서 그런 결정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건 알 수 없습니다.
☎ 손석희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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