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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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누리당 공천 (불교방송 아침저널)
작성일 : 2012-03-08 13:46조회 : 2,682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
2012년 3월 8일
진행 : 전경윤 정치외교부장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
전경윤 : 새누리당이 공천작업을 계속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 박세일 대표가 이끄는 중도보수신당, 국민생각이 새누리당의 공천 탈락자들의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총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이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죠. 새누리당의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돈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전경윤 : 새누리당의 공천, 작업이 절반 가량 나오고 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밀실공천이다, 계파공천이다, 친이계 죽이기다, 이렇게 비판하면서 특히 탈락한 사람들이 자료도 내놔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상돈 : 이번 공천은 공천위원회가 독자적으로 한 겁니다. 그래서 그 내용은 심지어 저희들한테도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공천은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다고 보겠습니다. 특히 자료공개에 대해서는, 이른바 컷오프라고 부르는,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를 두고서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컷오프는 처음부터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시행을 한 겁니다. 그것은 의원님들부터가 그 자료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그런 전제 하에 동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자료를 갖다가 공개할 수는 없다고 보겠습니다.
전경윤 : 그러니까 이 공천이 늘 반발은 항상 뒤따르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4년 전과 비교해서 그렇다면 크게 달라진 것이 있습니까, 이번 공천 작업에?
이상돈 : 그런데 이번 공천은 4년 전과 같이 어떤 의도적이다, 특정한 하향식이다, 이렇게 볼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 것은 좀 낙천한 분들의 주장이겠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속 사정을 정확히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상당한 부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없지는 않겠죠. 그러나 대체로 얘기해서, 공천위원장 하시는 분이 굉장히 개성이 강한, 아주 독자성이 상당히 강한 분이시고 해서 외압 같은 것은 거의 없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 그래서 이제 낙천,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온다든지, 또 아니면 제3의 신당, 박세일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만, 이런 쪽으로 갈 가능성도 예고가 되고 있는데, 국민생각의 낙천자 영입에 대해서는 이삭정당이다, 이렇게 또 비난을 하셨는데, 왜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이상돈 : 그것은,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는 창당의 변으로서, 창당의 이유로서 기존 정당, 즉 우리 새누리당과 야권 정당들이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일종의 패거리 같은 단체다, 이렇게 비난을 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새 정당은 가치정당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박세일 대표님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가치를 느낄 수가 거의 없죠. 거기다가 이번에 이제 이 당 저 당에서 낙천한 사람들을 영입해서 후보로 낸다고 하게 되면, 그것은 창당의 변이 완전히 무색해 지는 겁니다. 그야말로 낙엽정당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은 제가 보기에는 박세일 대표께서 교수 시절에 주장했던 자신의 어떤 이상정치와는 전혀 배치되는 것이 아닌가,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전경윤 : 그렇다면 국민생각으로 탈락한 의원들이 일부가 옮겨갈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많이 갈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이상돈 : 네, 수도권에서는 몇 분이 국민생각으로 당적을 바꿔서 출마할 가능성도 있겠죠. 그러나 영남 가게 되면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영남에서는 혹시 탈락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시는 분들은 좀 있겠지만, 국민생각 후보로 나오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전경윤 : 국민생각이 전직 총리와 영입을 접촉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정운찬 전 총리가 그쪽으로 영입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일부 나오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 그런 소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면에서 국민생각의 파괴력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박세일 대표가 서울 서초 갑에 출마하기로 했죠. 원래는 강남의 다른 지역을 생각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당이 서초갑을 포함한 강남 3구를 일제히 전략지역으로 지정해서, 서초갑 지역구를 상대적으로 잘 관리했다고 평가되는 이혜훈 의원의 공천이 불확실하게 되었습니다. 박세일 대표가 아마 그것을 노린 것 같습니다. 우리 당으로서는 현재 좋은 후보를 내지 못하면, 자존심이 센 서초 갑 유권자들이 박세일 대표를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겠습니다. 거기다가 혹시 정운찬 전 총리를 영입하게 되면, 대선에 영향을 좀 줄 수도 있겠죠. 그런 점에서 서초갑에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경윤 : 서초갑 지역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지역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경윤 : 그런데 일각에서는 낙천에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탈당자가 30명 정도에 이르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 정도 될 것 같습니까?
이상돈 : 그렇게까지야 되겠는가, 합니다. 그리고 일단 탈당을 하는 경우가 나와도, 반발하시는 분들의 지역을 보게 되면 서울이 많습니다. 서울은 어차피 어려운 선거이기 때문에, 야권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탈당을 해도 그 분들이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야권 후보의 당선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부산 경남에서는 무소속 출마자가 속출하게 되면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있겠죠. 그 점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 탈락한 분들이 무소속연대라든지,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든다, 이런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그게 수도권 지역이 중심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이상돈 : 사실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정도로 당선자가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부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은 있겠죠.
전경윤 : 지금 김현철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말이죠. 특히 이제 아버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격노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했고, 물론 이제 여론조사라든지 공천심사 자료를 내놔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의 선거 참여가 예상되는 대목이 아닌지 싶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돈 : 저는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그러실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럴 리는 없습니다. 잠시 좀 섭섭한 감정을 가지실 수 있겠지만, 그러실 리가 없을 겁니다. 다만 좀 우리가 생각해 볼 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도 하셨고, 집권 후에 금융실명제 같은, 또는 5.18 역사정리, 이런 것 등등 훌륭한 일을 많이 하셨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불미스러운 사건이 차남 김현철 씨의 일이 아닙니까? 그런 점을 좀 생각하신다면 대국적으로 넘어가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 요직을 맡았던 박세일 대표가 있는 국민생각과 김현철 전 부소장이 힘을 모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죠.
이상돈 : 그것도 가능성은 없지 않겠습니다만, 그 파괴력이 과연 그렇게 크겠는가,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전경윤 : 이번에 공천 지금까지 나온 것을 보면, 이른바 야권의 공격에 맞서 싸운 저격수들이 낙천되면서 저격수 고갈이 예상된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어제 홍준표 전 대표가 동대문 을에 공천이 되었기 때문에. 물론 이제 보완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돈 : 그것도 우리가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야 관계가 이게 바람직한 것이었느냐 말이죠. 물론 사사건건 반대했던 야권도 문제가 많습니다. 그리고 현재 야권의 당론이나 정책에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부분은 또 야권과 협력해서 풀어가야 할 분야, 풀어가야 할 정책도 많다고 봅니다. 그래서 마치 저격수들이 활약을 해야 그 정당이 공격적이고 정체성이 있다, 그런 인식은 이제 좀 바뀌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우리 새누리당은 필요한 경우에는 야당과 협력하고 대화하고, 국민 전체를 통합하고, 그래서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그런데 더욱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 이상돈 위원께서는 MB정부 핵심 용퇴론을 이야기하면서,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공천을 받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공천을 받았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돈 : 그것은 홍준표 대표께서는 특히 이제 옛 한나라당의 지도부가 붕괴되던 상황, 그 전에 있었던 서울시 주민투표와 시장선거 등등에 책임을 지셨으니까 그런 면에서 좀 물러가셔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희망을 피력한 바가 있는데, 현실 정치 상에서는 지금 지금 홍준표 대표 밖에는 동대문 을에서 승리할 분이 거의 없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선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전경윤 : 영남권의 공천 결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만, 발표가 아직 좀 빨리 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안 열린다고 하는데, 오늘도 비상대책 위원회 회의가 안 열린다고 하는데, 공천 발표가 왜 이렇게 늦어지는 것입니까?
이상돈 : 이미 언론에 나온 바와 같이, 특히 부산 지역의 의원들 중에서, 이른바 현역 하위 25% 배제, 즉 컷오프에 해당되시는 분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컷오프제도가 나왔을 때, 이것이 서울의 이른바 친이계 의원들이 주로 대상이 될 것이 아니냐, 주로 이제 서울의 강북 지역에 지역구가 많으시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부산에서 해당되시는 분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저축은행 사건 등등으로 인해서 부산 민심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다보니까 현재 상당히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해서, 부산의 어떤 구도를 새로 짜야 되는, 그런 상황 때문에 좀 지연되는 것 같습니다.
전경윤 : 그렇다면 영남권, 아무래도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쪽에 중진 친박계 의원들의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좀 크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인지요,
이상돈 : 이것은 지금 의도적으로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여기 지금 컷오프 제도에 해당이 되어서, 불가피하게 교체되시는 분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전경윤 : 어쨌든 영남권은 현역의원 교체 요구가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부산 사상구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직자들의 반발이 좀 있습니다. 손수조 후보에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 이것은 아마 현역 의원이 이끌고 있는 당원협의회가 반발한다고 봐야죠. 그러나 이미 현실적으로 공천을 했고, 또 손수조 후보의 지지도가 20%를 훌쩍 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 공천이 이루어졌고 그것은 끝난 문제라고 보겠습니다. 손수조 후보가 선전하길 기원할 뿐입니다.
전경윤 : 사상구에 이제 문재인 후보는, 낙동강 복원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상돈 위원은 알려진 대로, 정부의 사대강 사업을 반대해온 분입니다만, 이번 공약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상돈 : 민주통합당의 당론을 대체로 따르는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부산 사상구는 낙동강 변의 습지, 모래지역을 매린해서 공단과 택지를 개발한 지역이 아닙니까? 그래서 지역적으로 사상구는 낙동강과는 아주 긴밀하게 관련된 지역입니다. 하지만 사상구는 사대강 사업과는 보 건설, 이런 것과는 거리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 손수조 후보도 사상구의 낙동강변을 아름답게 정비하고 발전하는, 그런 약속을 내세울 것이라고 봅니다.
전경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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