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나라와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총선결과와 새누리당 (불교방송)
작성일 : 2012-04-13 10:25조회 : 2,635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 2012년 4월 13일
고성국: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네, 안녕하십니까.
고성국: 선거날 개표방송, 개표 보시면서 이렇게 그 표정을 제가 봤습니다. 현장에서 어떤 느낌이셨어요?
이상돈: 처음엔 굉장히 긴장했죠. 처음엔 정말로 130석 정도가 나오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개표보니까 의외로 많은 곳에서 선전하더라구요. 정말 예상외로 선전했습니다.
고성국: 이렇게 된 요인 분석 다 되어 있겠죠?
이상돈: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도 신뢰와 원칙을 내세운 박근혜 위원장에게 국민들이 점수를 준 것이라고 보구요, 또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해왔던 인적쇄신 ,정책쇄신 더 나아가서 이미지 쇄신 이것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봅니다. 거기다 야권의 실책이 있었죠.
고성국: 네, 그런데 제가 들으니까 선거 며칠전부터 발표는 안되지만 여론조사들을 계속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막판으로 가면서 선전한다는 조사들이 많이 됐다고 그러더라구요. 실제로 그랬습니까?
이상돈: 그런 보도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마지막에는 그렇지 않다, 예상했던 것 정도다 이런 판단이 오히려 우세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방송 출구조사때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긴장했던 것도 그런 것과 관계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국: 아, 그러시군요. 진짜로 이 정도 될 줄은 몰랐다
이상돈: 네, 진짜로 몰랐죠.
고성국: 알겠습니다.
이상돈: 사회자분께서 새누리당이 145석을 할거다 그 말씀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고성국: 제가 그 발언하고 나서 굉장히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상돈: 결과적으로 가장 근접한 예측이었습니다.
고성국: 뭘 또 그런걸 환기시켜주시네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선거결과를 보고 청와대가 환호성을 질렀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구요. 집권당이 승리한 걸 가지고 청와대가 환호성을 지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는데 또 어찌보면 이 시점에 청와대가 환호성을 왜 지르지 그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이상돈: 그렇죠, 만일에 야권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면은 국회는 각종 청문회를 통해서 이 정권에서 있었던 많은 문제들을 잡으려고 그러겠죠. 청와대는 그러면 파도를 직접 맞는거니까요. 그런데 새누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다보니까 방파제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나마 다행이죠. 그러나 파도가 너무 세면은 방파제를 넘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겁니다. 방파제가 보호하는 것도 한도가 있는 것이죠.
고성국: 어느 선까지는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겠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오히려 집권당이 더 매섭게 매를 들 수 있다 이런 느낌도 드네요?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그래야만 대선이라는 큰 국면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을 사항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그 책임을 떠 안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앞으로 가을의 정국 운영에 가장 중요한 면이 될 것 같습니다.
고성국: 제가 어제 어떤 토론회에서 그런 패널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쪽 칼이 더 매서울지는 맞아야봐야 알거다, 야당이 청와대에 대해서 공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만 신경쓸지도 모르겠는데 막상 새누리당이 정말 시시비비를 가리기 시작하면 그게 더 아플수도 있다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이상돈: 그럴수도 있겠죠. 일단은 야당에서도 보나마나 굉장히 거세게 정권에 대한 비판, 어떤 요구를 내세울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보다 거기에 합류하고 경우에 따라서 더 앞서갈 것 같으면 굉장히 매섭게 되겠죠. 그러나 아무래도 청와대가 볼때는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지 않겠습니까.
고성국: 그래요, 어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 하는 중에 불법사찰금지법을 곧바로 제정하겠다 그런 내용이 있었잖아요. 이런 것들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요?
이상돈: 네 일단 그 문제는 현재 제기된 문제에 대한 수사와는 별도로, 현행법에서는 그런 것을 엄격하게 다루는 특별법이 없으니까, 그런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또 어떤 절차같은 걸 꼭 필요한 경우에는 절차를 밟도록 하는 그런 면에서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고성국: 청취들께서 질문과 의견을 주고 계시는데요, 제가 대신 질문 하나를 해드리겠습니다. 6126번님이 주신 질문인데요, 수도권 결과는 어떻게 보시는지 이런 질문이신데, 제가 어제 개표방송하고 토론회하면서 이 부분은 좀 엇갈렸어요.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의 승리는 맞지만 수도권에서 참패한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이 있는가 하면 수도권에서도 이 정도면 비교적 선전하지 않았느냐 이런 의견이 있고, 좀 엇갈리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 일단 6.2지방선거 그 다음에 그 이후에 있었던 재보선보다는 분명히 선전했습니다. 근데 그 선전이라는 것이 막판에 김용민 파동같은거 우발적인 변수에 힘을 얻은 면이 있죠.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방금 전에 말씀 드렸지만 우리 새누리당은 강남서초같은 우리 사회에서 좀 성공한 사람들, 부유한 사람들에 대한 지지, 그 다음에 도농복합지역, 전통 보수쪽 이런데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허리라고 할 수 있는 말하자면 30-40대 직장인들이랄까 이런데 지지가 약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특히 강북지역, 강서지역이 취약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이 정도로 만족을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보다 많은 노력을 해서 그 계층을 안아야만 대선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고성국: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전국유세장을 다니는 걸 보면 다른 지방 예컨대, 강원도 충청도 또 영남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확실히 박근혜 효과가 피부로도 못 느껴지지만 수도권은 거기에 조금 못 미쳤다 이런 평가들이 많더라구요.
이상돈: 그런 면도 있지만 또 한 쪽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유세 있지 않습니까, 선거운동. 그런 것이 특히 서울, 수도권이나 아파트가 많은 신도시에서는 잘 안됩니다, 일단. 그래서 평면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지방에 가면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유세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 특히 박근혜 위원장이 온다하면 아주 그 곳에서는 큰 사건이 됩니다. 그런 것 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는 누구든 간에 전통 유세의 효력이 증가하지 않죠.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수도권에서 우리 사회의 보통 사람들이 과연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서 마음을 여느냐, 이 부분이 가장 우리가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국: 글쎄 말입니다. 그래서 이 수도권, 세대적으로 2030세대, 또 정치적으로는 부동층 이런 국민들에 대한 설득력, 소구력 이게 다른 세대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다소 좀 이 부분이 약하니까 이 부분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혼자서 돌파할 생각보다도 당의 다른 이 부분에 대한 설득력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보완을 받아야하지 않냐, 이런 문제도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상돈: 네,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세대는 과거보다는 굉장히 교육을 많이 받은 세대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부정에 대한 분노지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우리가 안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정당하지 않은 것들, 불법적인 요소 이런 정치적 비리랄까 이런 것을 우리가 단호하게 척결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그 세대가 우리한테 마음을 여는 것이지, 우리가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단순히 30-40대 정치인 몇 명 내세워서, 또는 우릴 지지하는 인기인을 내세워서 홍보를 한다, 저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고성국: 아, 그렇군요. 진정성 있게 내용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고성국: 조금 전에 우리 시사브리핑에 박상헌 정치평론가가 이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이겼다고 이걸 오만하게 정국을 운영해서는 부메랑이 올 것이다, 이러면서 151명의 당선자들이 박근혜 비대위원장 입만 쳐다보고 이렇게 다니는 식으로 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 이런 지적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제가 지난 3개월 동안 비대위에서 느껴본 것은 대중, 우리 국민 그 다음에 여러 매체들은 획일적인 어떤 모습보다는 그 중에서 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어느 쪽에서는 보다 더 신랄한 목소리가 나오고 파열음이 있고 거기서 봉합되는 하는 그런 과정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의원들께서는 평소의 소신같은 것을 스스럼없이 많이 개진하고 또 그래야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많은 다른 의원들이 이번에 고배를 마셨죠. 그러나 남경필 의원과 정두언 의원이 어려운 지역에서 당당하게 재선에 성공한 것은 그 분들이 자신들의 독특한 자기 목소리를 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그런 정치인을 좋아하고 그것이 일단의 파열음이고 논쟁을 일으키지만 그게 여론의 지지를 받습니다. 그래서 여러 의원님들께 저는 그 점을 좀 강조하고 싶습니다. 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 소신있는 발언도 때로는 하는 것이 좋다고 말이죠.
고성국: 그렇군요, 지금 예로 드신 정두언 의원, 남경필 의원 등 소장개혁파 쓴 소리 잘하는 사람들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근데 이런 사람이 있음으로서 해서 새누리당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이상돈: 물론 그렇습니다.
고성국: 알겠습니다. 이제 비대위원 일하시는 것도 얼마 안남으신 것 같아요?
이상돈: 대체로 한 달정도면 당의 정상적인 체제를 갖추겠죠. 그러면 비대위원회는 임무를 다하게 되는 겁니다. 전당대회를 치르던 전국위원회를 하든간에 당대표를 뽑고 그런 절차가 있죠. 그 절차가 끝나면 우리는 임무가 끝나는 겁니다.
고성국: 한달 정도 생각하시는거군요. 마무리하시기전에 한번 더 모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를 주시면.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끝)
이상돈:
네.
COPYRIGHT ⓒ 이상돈닷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