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나라와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새누리당 당내 현안 (MBC 손석희 시선집중)
작성일 : 2012-04-20 08:40조회 : 2,469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2012년 4월 19일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 탈당 논란과 대선후보 추대론 등 당내 현안
-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
☎ 손석희 / 진행 :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가 어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의원직이라기보다 당선자의 상황에서 사퇴하라, 이런 요구죠. 또 다른 논란의 주인공인 문대성 당선자는 학교 측이 결론을 낼 때까지는 탈당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이상돈 비대위원의 경우에 출당조치라든가 이런 당의 선제적 대응을 주장해왔는데 오늘 의견을 좀 듣겠습니다. 그리고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 문제 외에 대선후보 경선도 할 필요 없지 않느냐 라는 의견을 내놓아서 당내에선 또 비판이 나오고 있기도 한데 이 얘기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상돈 비대위원님 나와 계시죠?
☎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우선 김형태 당선자는 탈당을 선언을 했고요. 물론 나중에 다시 돌아오겠다 라는 얘기도 남기긴 했습니다만 문대성 당선자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얘기를 하려다가 기자회견 직전에 전화를 받고 입장을 바꿨다 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당으로서는 일단 모양이 좋지 않게 된 것이 아닌 가, 다시 말해서 출당 얘기도 나왔었는데 한 사람은 먼저 탈당을 했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고 한 사람은 안 나가겠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당의 입장이 정확하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쪽에서는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징계한다고 했는데 한쪽에서는 또 보도를 보면 전화 받고 안 나간다고 얘기하니까 어떤 게 맞습니까?
☎ 이상돈 : 이런 혼란이 많이 생겼는데요. 거기에 대해선 일단 월요일 날에 비대위에서 있었던 일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 날에 회의 이후에 대변인실에서 바깥에 브리핑 할 때 무슨 법적인 판단이니 이런 단어를 넣어서 그것이 마치 무슨 유권적인 법원의 판결 후에 행동을 취하는 게 아니냐 하는 이런 논의가 나와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비대위 회의 때 박근혜 위원장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부분은 분명하게 사실 확인을 거쳐서 하겠다고 한 것이지 법적 판단을 기다리라는 말은 아니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시간이 촉박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대학과 경찰의 신속하고 조속한 그런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제가 덧붙여서 그런 부분도 반영이 됐는데요. 그래서 그것이 오해가 증폭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그리고 이제 그런 것 저런 것 해서 상황이 굉장히 악화돼 버렸기 때문에 그 후에 화요일 날 뒷감당을 못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상당히 모양이 좋지 않게 됐고요. 그리고 당이 좀 이 문제에 대해서 순발력 있게 대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사실 확인이 먼저라고 한 것은 내부적으로 사실 확인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외부의 공적기관, 예를 들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학교나 아니면 경찰이나 이쪽에서 사실 확인한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까?
☎ 이상돈 : 그때는 아무래도 대학과 경찰에서 이 문제가 됐으니까 거기서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그 정도에 사실확인이 나오면 당에서 별도로 추가를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 손석희 : 학교는 뭐 몇 달 걸린다는 얘기까지 나와서요.
☎ 이상돈 : 네, 그러니까 문제죠. 그래서 제가 좀 조속하게 해야 된다는 촉구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문제는 국민대학교가, 도대체 이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을 할 의향이 있는지가 지금 사실상 의심스럽습니다. 그 부분이 제일 문제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 지금 드러나게 되면 당에서는 윤리위원회를 가동해서 필요하면 자체적으로도 어떤 이 문제를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봅니다.
☎ 손석희 : 김형태 당선자는 탈당을 선언하긴 했으나 이것도 수사에 들어가서 서로 사실관계를 다투다 보면 시간이 꽤 걸릴 텐데요. 두 사람 모두 결국은 그러면 사실 확인을 거쳐야 되는 상황이 되는데 그게 상대가 다 있는 거라서 그렇게 지금 이상돈 위원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이 날 수가 있는 걸까요?
☎ 이상돈 : 경찰수사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녹취록이 진정한 것이냐, 조작된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나중에 무슨 법적인 책임 판결, 그건 우리가 볼 필요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경찰이 그 부분을 갖다가 성문 분석 등등을 갖다 해결하기 전에 한 언론 채널에서 방송 채널에서 그 문제를 갖다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이 사실이 일단 확인돼서, 거기에 대해선 급박하게 다시 탈당 시켜야 되는 등 그런 논의가 생긴 것이죠.
☎ 손석희 : 문대성 당선자 같은 경우에 이게 표절이 아니라 아예 대필이라는 얘기까지 나온 바가 있어서 얘기가 좀 번진 상황인데요. 당장 표절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꼭 학교 쪽에서만 결정지어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다른 학계 쪽이라든가 이런 곳에서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저희가 알기론 이상돈 위원께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두 사람을 출당시켜야 된다 라는 쪽으로 지난번에 주장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상황은 아무튼 그렇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대성 당선자가 어제 기자들하고 잠깐 얘기하는 사이에 일단 기자회견 직전에 전화를 받았고 또 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뜻에 반하는 탈당은 하지 않는다 라는 얘기를 해서 누가 그러면 이 전화를 해서 탈당을 만류했을 가능성,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돈 : 거기에 대해선 정말 저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문대성 당선자가 당과 박근혜 위원장의 뜻 어쩌구 운운한 것은 전혀 황당한 얘깁니다. 제가 짐작하기에 현재 문대성 당선자의 정신상태는 그야말로 거의 공황상태일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말이 신빙성이 다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저는 선제적 출당을 주장했다기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실 확인은 매듭을 지어서 당이 아예 사퇴를 시켜서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는 방향으로 해야지 그냥 출당을 시켜버리면 무소속 4년 가게 되면 이건 정말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얘기했고, 제가 또 하나 문대성 당선자의 경우는 국회의원 사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더 나아가서 IOC 위원 사퇴까지 갈 거라고 제가 말한 것과 그것이 익명의 비대위원으로서 언론에 보도가 되고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아무튼 지금 상황은 김형태 당선자는 탈당을 했기 때문에 당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기가 불가능한,
☎ 이상돈 : 그렇게 돼 버렸습니다.
☎ 손석희 : 문대성 당선자는 탈당을 유보한 상태로 당에 남았기 때문에 당에 영향력을 어찌됐든 끼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그렇다면 사퇴를 요구하실 생각이시란 얘긴가요?
☎ 이상돈 : 저는 문대성 당선자의 경우는 표절 문제, 이것이 뭐 확인되는 것은 시간문제니까 그것이 매듭 지으면 사퇴를 하라고 당에서 권고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공천된 사람은 또 지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 중진 같은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결자해지 입장에서 이걸 해결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선뜻 그냥 출당시켜버리면 완전히 당이 갖고 있는 영향력이 없어지는 것이죠.
☎ 손석희 : 그러나 또 냉정하게 보자면 문대성 당선자도 본인이 탈당해버리면 그것도 당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텐데
☎ 이상돈 : 그렇습니다.
☎ 손석희 : 결국 그래서 왜 선거과정에서 이런 얘기들이 다 불거졌는데당이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얘기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이상돈 : 거기에 대해서도 참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데요. 일단 공천을 해서 후보를 만들게 되면 그 사람을 갖다가 후보를 사퇴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좀 어렵습니다.
☎ 손석희 : 그렇겠죠.
☎ 이상돈 : 본인이 결정하지 않으면. 그래서 민주당 쪽의 김용민 후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에서 그렇게 하라고 그래도 과연 그게 듣겠느냐 하는 그런 당혹스러운 면이 있고 일단 당선자가 되면 그 사람 신분은 공천 신청한 사람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객관적으로 보기에 표절이 분명하지만 그것을 어떤 공적인 어떤 절차를 거쳐서 매듭을 지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이것이 여론이 너무 나빠지고 그래서 당이 지금 상당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그렇다면 선거과정에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은 여나 야나 서로지간에 별로 할 말이 없다, 이런 말씀으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일단 알겠습니다. 그 상황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긴 합니다만
☎ 이상돈 : 네.
☎ 손석희 : 또 한 가지 얘기는 이제 특히 문 당선자의 경우에 뭐 김형태 당선자도 마찬가지고요. 대구 경북 쪽에 영남권의 파워가 여기에 작용을 했다 라는 뭐 정치권의 얘기들이 오가곤 합니다. 그래서 특히 수도권 의원들의 불만이 크다, 이것은 향후에 지도부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도 수도권은 비영남권이고요. 영남권과 수도권의 어떠한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혹시 거기에 대해서 답변해주실 수 있는지요?
☎ 이상돈 :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까 매우 애석하게도 당내 개혁을 좀 이끌었던 상당수의 수도권 쇄신파 의원들이 총선에서 고배를 많이 마셨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의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박근혜 위원장을 둘러싼 현역 의원들의 어떤 세력균형이랄까 이런 것에서 수도권 의원들이 숫자가 좀 줄어버렸습니다. 그것은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당대표 등등 얘기에 있어선 그래도 유력한 다선의원은 수도권과 충청지역이 있지 않는가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황우여 의원이나 강창희 의원 같은 분이 비영남권 다선의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는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관련해서는 향후에 대선후보를 뽑을 때 경선을 하지 말자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것 때문에 당내에서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상돈 : 당선을 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당선이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
☎ 손석희 : 경선이요.
☎ 이상돈 : 예, 경선이죠. 사실 경선은 건전하고 의미 있는 경쟁이어야만 경선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이번의 경우는 총선에서 이미 실험을 했기 때문에 이 경선이 과연 실제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취지로 한 얘기죠.
☎ 손석희 : 그러나 경선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경선을 안 할 순 없는 것 아닙니까?
☎ 이상돈 : 그러려면 당내에서 이런 정도의 상당한 공감대가 있고 상당한 합의가 있어야만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제가 예를 들 것 같으면 경선이 반드시 만능은 아니다는 것이죠. 1984년에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사실상 경선 없이 후보로 지명돼서 재선에 무난히 승리했죠. 2004년 선거에서도 미국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도 경선이 사실상 없이 본선에서 승리했습니다. 반면에 1992년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조지 H. W. 부시, 아버지 부시는 당내에서 불필요한 치열한 예비 경선, 예비 선거 때문에 돈도 많이 쓰고 에너지를 많이 써서 그런 저런 이유로 그해 재선에 실패 했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 경선이 반드시 만능이다, 이렇게 보진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 손석희 : 실효용적인 측면에서는 말씀하신 것이 맞을 수도 있겠으나
☎ 이상돈 : 예, 그렇습니다.
☎ 손석희 : 명분 쌓기 위해서는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이상돈 : 그런데 사실상 어떠한 경선이 되느냐가 문제가 되겠죠. 다만 그 문제에 대해선 당에서 상당한 공감대가 생기지 않으면 그냥 당규대로 전당대회로 가는 것이죠. 그러나 이제 제가 보긴 현재 우리는 민주당 경우와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이런 것을 제가 말씀드린 겁니다.
☎ 손석희 : 그건 당내 반론이 또 있으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KTX 민영화가 여전히 지금 도마 위에 올라서 논쟁 중인데 현 정부의 사업과 관련해서 혹시 부정적인 문제들이 있다면 대선 전까지 털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여기에 이 문제는 포함되지 않습니까?
☎ 이상돈 : KTX 민영화 문제는 1월인가에 비대위에서 좀 부정적인
☎ 손석희 : 반대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 이상돈 : 반대의견을 낸 게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뭐 많은 연구 끝에 낸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는 이 KTX 민영화 문제는 집권 마지막 해에 현 정부에서 이것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정책사안이기 때문에 결정자체를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게 옳다고 봅니다. 임기 말 정부에서 이렇게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예,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습니다.
(끝)
COPYRIGHT ⓒ 이상돈닷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