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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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적 검증, 안철수가 자초했다 (평화방송 대담)
작성일 : 2012-08-27 09:50조회 : 2,358
평화방송 2012년 8월 27일 <열린세상, 오늘> 대담
8/27 이상돈 "사적 검증, 안철수가 자초했다..박근혜, 유신에 대해선 새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15년 동안 술 안마신게 대통령 후보로서 자랑거리인가"
* 이상돈 중앙대 교수 / 전 박근혜 경선 캠프 정치발전 위원
<주요발언>
-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뿐만 아니라 이사 자리도 어렵게 되었다..토목회사 출신이 지금까지 방문진에서 일한 것도 경이로운 일이다!
-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국회가서 한심한 발언했다! 방송과 언론에 대한 인식이 결여...학위남발하는 우리나라 대학도 국제적 망신이자 몰락이다!
- 방문진 이사장..지금 새로 선임되면 차기 정권에까지 일할 사람들이다, 신중히 선임되어야 한다!
- 박근혜의 광폭행보를 보고 김종인 이상돈의 외연확대에 박근혜 후보가 손 들어줬다는 말 나오지만 아니다! 박근혜의 변함없는 소신에서 나오는 행동들이다!
- 이재오, 정몽준에게 큰 역할 주어지기 보다는 화합차원의 역할이 주어질 것이고 선거를 이끌지는 않을 것이다!
- 인혁당 사건, 유신시절의 가장 어두운 사건이었고 대법원 판결까지 나왔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9월중에 이뤄지면 좋겠다!
- 야권, 계속해서 5,16 문제 걸고 넘어지겠지만 5,16과 유신은 다른 문제다..박근혜는 헌정을 중단한 유신에 대해 새로운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 정수장학회, 영남대, 부산일보등은 박근혜와 법적으로는 무관하다!
- 안철수에 대한 사적인 검증공세는 안철수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TV 나와서 사적인 이야기만 주로하지 않았나?
- 15년 동안 술 안마신게 대통령 후보로서 자랑거리인가?
- 문재인 단일후보가 되고 안철수가 지지할 상황이 가능성이 제일 큰데..그럴 경우 안철수 지지자들이 문재인 지지로 다 옮겨가지 않을 것이다!
<전문>
서종빈 앵커 -이상돈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제가 잠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방문진 김재우 이사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하는 의혹이 거의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방문진 이사회에서 원래 이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컸지만, 이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사실 두 주일 전에 있었던 신임 방문진 첫 이사회에서도 거기서 이사장 호선을 연기했습니다. 그것도 김재우 이사장의 학위논문 표절의혹 때문이였죠. 사실 학술단체 협의회가 심각한 표절이라고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김재우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진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사실 원칙적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사도 이렇게 되면 어렵다고 봐야죠. 사실 김재우 이사는 토목회사 간부출신으로 언론과 방송에는 완전히 문외한입니다. 그런 사람이 방문진 이사장을 3년동안 했다는 사실 그 자체도 경이로운거죠.
-그런데 국회에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반 공무원과 방문진은 다르다'고 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사학위를 준 단국대의 조사결과가 표절로 결론이 나면 본인이 알아서 물러날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단국대의 조사결과는 9월말에 나오게 되는데 그러면 그때까지 김재우 이사의 지위는 유지된다는 그런 취지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계철 방통위원장의 언급은 제가 보기에 한심한 겁니다. 방송이 뭡니까. 방송 콘텐츠는 모든게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게 아닙니까. 그러니까 방문진 이사는 일반 공무원보다 그야말로 지적 재산권에 대해서 그 부분에 관한 인식이 더욱 더 요구되는 그러한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남의 저작권을 무단으로 복사하는 식으로 표절해서 학위를 땄다고 하면 그 얼마나 창피합니까.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이계철 위원장의 언급은 좀 한심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학 자체의 판단에 크게 기대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사실 그런 엉터리 논문을 쓴 사람에게 박사학위를 준 대학은 뭐가 되겠습니까. 진짜로 외국의 선진국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총장이 사표내고 대학이 보통 일이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그냥 덤덤하지 않습니까. 문대성 의원에 대한 표절도 확인됐지만 그 대학이 무슨 조치를 취했습니까. 그야말로 학위 남발하는 우리나라 대학은 이제 자아비판 능력도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미즘의 완전한 몰락이죠. 정부가 이런 대학에 대해서는 국고보조 같은 걸 중단하고 그런 조치를 취해야만 우리 대학이 정신을 차릴 겁니다.
-이상돈 교수님 말씀은 학술단체협의회의 판단으로 모든 것이 끝난 거다, 심각한 표절이다, 이렇게 보시는거죠?
▶사실상 그렇게 봐야 합니다. 사실 웬만한 사람이 보게 되면 대체로 알 수 있습니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김재우 이사를 감싸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아무래도 위원장 자체가 청와대 신임으로 임명된 분이니까 아무래도 청와대에서 지난 3년간 이사장으로 임명했던 분이 김재우 이사아닙니까. 그런 것 때문이겠죠.
-김재우 이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이고, 또 MBC의 김재철 사장과도 관련이 깊은데,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김재우 이사가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지는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결국에는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여권 이사 세 명이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 정권은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지금 이사장 임명하게 되면 차기 정권까지 오래 거쳐서 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여권 이사, 그리고 새로 선임된 야권 이사가 전향적으로 판단해서 장기적으로, 또 현 시점에서 어떤 것이 MBC에 필요한 조치인가, 그런 것을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방문진 이사진이 물갈이가 싹 되어야 된다, 그런 말씀이죠?
▶이사들은 이미 결정이 됐습니다. 이사장 선임은 앞으로의 김재철 사장의 거취뿐만 아니라 MBC의 현재 굉장한 혼란 속에 빠져있는 MBC를 공정방송으로 정상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사장을 좋은 분으로 선임을 해서 앞으로 이사회가 MBC 사태를 슬기롭게 풀었으면 합니다.
-MBC문제, 그리고 김재우 이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 여쭤봤고요. 정국 현안도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박근혜 후보의 이른바 광폭 행보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 일각에선 친박계가 내세운 보수대연합론보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과 이상돈 교수께서 주장을 하신 외연확대론에 박근혜 후보가 손을 들어 준 것으로 봐야한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그것은 아닙니다. 7월 초에 대선후보 출마선언문, 그리고 지난 번에 경선 끝나고 후보수락연설문을 보게 되면 같은 맥락입니다.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이런 걸 강조하셨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게 되면 이것은 처음부터 박근혜 후보의 변함없는 소신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손 들어주고 이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새누리당내에서 이재오, 정몽준 전 대표의 역할론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중용은 당내 화합의 의미는 있지만 MB정권의 책임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위험도 안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역할이라고 해도 제가 보기에는 큰 역할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화합차원의 어떤 단합이겠죠. 선거를 이끌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이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말씀인데요. 교수님께서 이런 맥락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의 만남도 제의하셨죠?
▶네. 제가 방송에서 질문이 나와서 답한 겁니다. 사실 캠프에서 사적인 자리에서 이런 것도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논의가 잠깐 있긴 있었습니다.
-지금 캠프에서는 논의중이라는 그런 보도도 간혹 나오고 있는데요.
▶그 후에는 지금 구체화를 하고 있는지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인혁당 사건은 유신시절에 있었던 가장 어두운 일이었습니다. 가장 비극적인 일이였기 때문에 그런 필요가 있는 것이고, 또한 대법원도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의 만남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보시는거죠?
▶네, 그렇습니다. 9월달은 굉장히 황금과 같은 시간입니다. 10월달에 야권후보가 결정이 되면 치열한 공방전이 있을 테니까 그 전에 그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경선이 끝나기 전에 빨리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 만나는 것이 좋다, 그런 말씀이고요. 이렇게 파격적인 만남을 이어가도 야당에선 계속해서 5.16을 쿠데타라고 인정해라, 이렇게 박근혜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럴 것으로 또 예상이 되고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보십니까?
▶5.16 문제뿐만 아니라 야권은 유신문제를 또 제기하겠죠. 사실은 5.16과 유신은 많이 다르다고 봐야죠. 5.16이 있은 후에는 2년만에 헌법을 개정을 해서 선거를 치렀고, 그런데 10년만에 그것을 스스로 부정하고 다시 헌정 중단을 한 것이 10월 유신 아닙니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박근혜 후보께서 다시 한 번 정리를 하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수장학회나 영남대 부산일보 등 박근혜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단체에 대해 야당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박근혜 후보는 이에 대해서 이제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런 입장을 대선 본선이 다가오면 좀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법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도 다른 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계속 말이 있고, 사실 현재 정수장학회를 이끌어가시는 분들이 출연을 하신 분도 아니지 않습니까. 어쩌다 보니까 관리하는데, 이런 사회적인 여론이 있으면 그 쪽에서 어떠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후보에 대적할 안철수 원장에 대한 검증공세가 거센데요. 룸살롱 논란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해명까지 하는 상황으로 갔는데, 일각에선 안철수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지 않아서 정책에 대한 검증보다는 이런 사적인 부분만 부각된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이런 류의 공세의 원인 제공자가 안철수 원장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그러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원장이 주로 TV에 나갔던 경우가 불과 몇 번인데 대부분 자기의 사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경우는 아내와의 관계가 어떻고 자기 아이가 어떻고, 주로 그런 얘기를 했고, 그런 과정에서 단란주점,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직까지도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충분한 자세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사실 15년동안 술을 안 마셨다고 해명을 했는데, 그게 솔직히 말해서 자랑이 됩니까. 그런 것도 우스운 겁니다.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이런 문제로 계속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우스운거죠.
-지금 민주당 경선이 일부 파행을 겪고 있는데요. 일단은 문재인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돈 교수께서는 야권의 문재인 후보를 거들어 줄 불쏘시개 역할을 안철수 원장이 할 것이다, 이렇게 보셨던데요. 문재인 후보가 최종 야권의 단일 후보가 되고 안철수 원장이 지지를 한다면 그 파괴력이나 그 정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경우 상당한 파괴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서는 안철수 교수를 막연하게 지지했던 층이 주로 젊은 층이 투표를 포기할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겠죠.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습니다만 그 경우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던 그런 경우와는 좀 다를 겁니다. 그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다를까요?
▶무엇보다도 안철수 원장은 흔히 야권사람이라고 하지만 안철수 원장은 확실한 야권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현재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사람은 야권을 확실히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정치권의 환멸을 느끼고 기성정치를 혐오하는 그런 지지자가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과연 문재인 후보쪽으로 그냥 지지를 할 것이냐, 그런 것은 또 한 번 생각을 해볼 문제라고 보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런 거는 고려하지 않고 우리는 이번 대선이 매우 어려운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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