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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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누리당 당내갈등 (MBC 시선집중)
작성일 : 2012-10-10 20:55조회 : 2,410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10/9 (화) 한광옥 영입과 경제민주화 논란 등 당내 갈등에 대한 입장
-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
☎ 손석희 / 진행 :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각각 이한구 원내대표와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닷새째 당무를 거부 중입니다. 그런가 하면 최경환 전 비서실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지도부 이선퇴진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 입장은 선거가 내일 모레인데 다 뒤엎자는 건 선거를 포기하자는 것과 같다 라고 해서 이러한 주장들에 부정적이고요. 이런 가운데 김무성 전 원내대표 역할론도 또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이상돈 중앙대 법학과 교수를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네, 안녕하셨습니까? 어제 전직 비대위원들이 저녁에 긴급하게 모였다고 들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도 혹시 함께 했는지요?
☎ 이상돈 : 아닙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요새 논란의 중심에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연락은 안 드렸습니다.
☎ 손석희 : 김종인 위원장은 통화도 안 되는 상태이던데요. 혹시 그동안에 통화는 좀 해보셨습니까?
☎ 이상돈 : 그렇습니다. 본인께서도 특별한 말나오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 분 의중을 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요.
☎ 손석희 : 의중은 아무튼 이한구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된다 라는 그런 생각인가 보죠?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이런 상태로서는 당신께서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그리고 의미도 없다, 그렇게 보시는 겁니다.
☎ 손석희 : 선대위에 포함 안 되는 것, 즉 선대위에서 퇴진한다 라는 정도입니까? 아니면 원내대표에서 사퇴해야 된다 라는 입장이십니까?
☎ 이상돈 : 제가 이해하긴 원내대표로 있어선 어렵다는 그런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당 지도부가 건재하기 때문에 그 모습이 있고 또 원내를 또 어차피 앞으로 남은 2개월, 3개월 동안에 지휘하기 때문에 그건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원내대표는 사실 선출직이기 때문에요. 누가 해임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본인이 사퇴하기 전에는 어려운 문제인데 그리고 이한구 원내대표는 분명히 자신의 입장을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러나지 않는다 라는 뜻을 밝힌 바가 있죠.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의 선택은 본인이 사퇴하는 겁니까?
☎ 이상돈 : 결국은 그렇게 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당대표나 최고위원과는 달리 원내대표는 선출되기가 쉽습니다. 의원총회만 하면 하루 만에 후임자를 뽑을 수 있습니다.
☎ 손석희 : 그렇다면 어저께 비대위원들의 입장도 같습니까? 이한구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서도 사퇴해야 된다라는 입장이십니까?
☎ 이상돈 : 거기까지는 우리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책임이 크다 라고 해서 본인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합당하지 않는가 하는 그런 의견을 모은 것입니다.
☎ 손석희 : 보도를 보면 어제 당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캠프에는 참여하지 않는 정도의 수준, 다시 말해서 선대위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원내대표직은 그냥 갖고 있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 같은데요. 그건 어떻게 그럼 받아들이십니까?
☎ 이상돈 : 제가 그 의미는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만 현재 그 정도 수준으로서 이런 문제가 다 봉합될 수 있을 지 좀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왜 이한구 원내대표가 김종인 위원장하고 같이 할 수 없는가는 대부분 다 아시지 않습니까요. 왜냐하면 박근혜 후보가 자신이 비대위 때도 그랬고 대선출마선언, 또 후보수락연설에서 경제민주화를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서 국민과 약속으로서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포퓰리즘 같은 게 아니냐, 이렇게 말했는데 이것은 박근혜 후보를 부정하는 것 아닙니까요. 우리 유권자들은 과연 저게 어떻게 집권을 하고자 하는 정당인가, 이렇게 볼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지난 몇 달 동안에 국민 눈높이 수준에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는 요새 국민들이 배가 불러 그렇다, 심지어 야권의 간첩명단이 어떻다는 둥 상식에 어긋난 발언 같은 것, 이런 것 때문에 아마도 우리 국민수준에서 볼 때 납득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이한구 원내대표는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 방향을 결정하고 가면 지원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게 조금 제가 헷갈리기도 하긴 합니다만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이 얘기하는 경제민주화는 안 되는 것인가, 만일 박근혜 후보가 그 경제민주화 개념을 받아들여서 정책을 그렇게 정해서 가면 그건 또 지원한다는 것인가, 이건 물론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질문을 드려야 되겠습니다만 이런 발언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이상돈 : 일단 그 경제민주화 라는 것이 확정된 개념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통상적으로 경제민주화 라는 말을 이해할 것 같으면 무슨 기존에 공정거래법을 그대로 집행하는 것, 그걸 말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 이런 건 내걸 이유가 없죠. 그리고 그 자체의 개념을 백안시 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 유권자들이 보기에도 후보의 공약과 어긋나는 것이죠.
☎ 손석희 : 박근혜 후보는 두 사람의 이러한 감정의 골을 알고 있겠죠. 그런데 근본적인 입장은 그렇게 다른 것이 없다 라고 얘기를 한 바가 있어서요. 그래서 지금 박근혜 후보가 결정해야 된다면 어떻게 결정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 네, 이 상황에서 그 김종인 위원장이 완전히 당을 뜨시게 되면, 이렇게 되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박근혜 후보의 출마선언 후보수락연설이 사실상 상당히 공허한 게 돼버리지 않는가 합니다.
☎ 손석희 : 알겠습니다. 또 한 문제가 있습니다. 한광옥 전 고문의 민주통합당 전 고문의 영입 문제로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기자회견까지 가졌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 이상돈 : 네, 제가 이해하기는 지난 토요일에 우리 쇄신위원회 위원들이 사석에서 모였는데 그때는 기자회견까지 하시리라곤 생각지 않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자신의 어떤 뜻이 과연 박근혜 후보한테 잘 전달됐는가, 이런 것도 확신이 안 섰고 그런 면도 있고 또한 중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갖다 왜곡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월요일 날 별안간 자청하지 않았나 합니다.
☎ 손석희 : 한광옥 전 고문이 아무튼 주요 당직을 맡으면, 직책을 맡으면 정치쇄신특위 위원 다수와 동반사퇴 한다고 얘기했는데요. 그 다수 속에는 이상돈 위원님도 포함됩니까?
☎ 이상돈 : 사실은 위원들이 위원장이 사퇴하면 동반사퇴 하겠다고 이렇게 의견을 모으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사표를 쓰거나 그럴 순 없는 처지 아닙니까? 그러나 이 상황에서 안대희 위원장이 위원장을 그만두면 정치쇄신특위가 그 자체가 그냥 와해되는 겁니다. 그걸 누가 다른 사람이 와서 후임 위원장 할 사람도 과연 있겠는가, 해봤자 아무 효과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와해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이것은 우리 국민들한테 사실상 박근혜 대선캠페인이 여기서 그냥 주저앉는 거다, 이런 인식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사퇴 이전에 역할자체가 무너져 버릴 것이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이상돈 : 예, 그렇습니다. 위원회 자체가 와해된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이 문제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광옥 전 고문은 분명히 직을 맡는다, 거기서 동요가 없다 라고 또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또 강하게 부딪치고 있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빨리 어떻게든 교통정리가 돼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두 경우에 모두.
☎ 이상돈 : 네, 이것도 선택은 분명한 겁니다. 안대희 위원장이 이 시대에, 그리고 우리 국민 다수, 특히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도 당연히 안대희 위원장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건 선택이고 뭐고 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어디까지나 이상돈 교수님의 입장일 수도 있고요. 이정현 공보단장은 특히 한광옥 전 실장이 오는 것에 대해서 백만원군이 온 것이다, 그리고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호남민심을 공략할 카드로 유효하다, 백만원군을 임명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 이상돈 : 예, 그런데 정우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니까 라디오 생방송에서 완곡하게 답을 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백만원군이란 발언은 제가 생각하기에 이게 과연 호남민심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합니다. 그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지난번에 4.11 총선에서 자기 텃밭인 호남에 출마해서 과연 몇 표나 얻었습니까? 1000표도 못 얻은 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뭐 그분들이 지난 번 4.11 총선에 우리를 조금 도와줬습니다. 수도권에서 정통 민주당이 2천 표, 3천 표 얻은 데가 몇 군데 있어서 우리가 2천 표 미만으로 간신히 이긴 데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걸로 미뤄보건대 큰 기대는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어저께 정우택 최고위원과 인터뷰할 때 결국 야권이 여당에서 보기엔 야권이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될 것을 예상하고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를 아직까지 받아들이지 않는 층을 포섭하기 위해서 한광옥 전 실장 등을 영입한 것이 아니냐 라는 질문을 드렸더니 그렇다고 말씀하시던데요.
☎ 이상돈 :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4.11 총선 때 호남도 지역도 가보고 그 전에도 여기 저기 사람 만나보고 그랬습니다만 호남에서도 개혁세력이 굉장히 셉니다. 거기서는 기존에 민주당이 오히려 수구기득권 세력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볼 것 같으면 일정부분 진보당이랄까, 무소속, 개혁 무소속이 상당히 득표를 많이 하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도 기존에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서 보다 진전된 개혁을 원하는 그런 것이 많지 과거 회귀형 민심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 손석희 : 아무튼 박근혜 후보는 지도부 총사퇴론, 여기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계파갈등이란 단어도 나왔고요. 그러면서 이제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공식적으로 얘기한 건 아닙니다만 어제 나온 분석 보도가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를 총괄하도록 하는 그런 카드로 쓴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일련의 이런 흐름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이상돈 : 현재로선 특별하게 선대위원장을 맡으실 분이 당내에 별로 없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김무성 전 의원은 제가 개인적으로 인사도 없습니다만 제가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서 좀 걱정하는 것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발언사고 가능성입니다. 과거에 볼 것 같으면,
☎ 손석희 : 발언사고라면 설화 가능성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툭툭 던지는 발언 중에서 굉장히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그런 사고의 우려, 제가 그걸 걱정합니다.
☎ 손석희 :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들으면 굉장히 서운해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상돈 : 저는 어디까지나 김무성 의원이 그 점을 신경 쓰지 않으면, 대선 2개월 앞두고서 선대위원장이 설화를 일으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혹시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인터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상돈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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