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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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종인 안대희 포기하면 대선 포기 (CBS 뉴스쇼)
작성일 : 2012-10-10 21:06조회 : 2,331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12/10/9(화)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 "朴, 김종인 안대희 포기하면 대선좌초"
- 이한구 당직 유지땐 김종인 사퇴 분명
- 한광옥 영입 도저히 수용 못 해
- 朴 주변 잘못된 정보 주는 사람들 있어
- 김무성 대안?친화력 좋지만 설화 걱정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중앙대 교수)
지금 새누리당이 심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쇄신파 의원들은 “친박, 지도부. 2선으로 물러나라”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퇴 안 하면 내가 사퇴하겠다” 합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도 “한광옥 씨를 영입하면 내가 사퇴하겠다” 이렇게 나섰는데요.
급기야 어젯밤에는 지난 총선 비대위 시절의 비대위원들이 모였습니다. 과연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직접 만나보죠. 이상돈 전 비대위원, 현재는 정치쇄신특위 위원 연결하겠습니다.
◆ 이상돈>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젯밤 모임은 몇 시까지 하셨어요?
◆ 이상돈> 9시에서 10시쯤 넘어서까지 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모임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잡힌 건가요?
◆ 이상돈> 그것은 김세연 의원이 발제를 하고, 제가 동의를 했어요. '우리 박근혜 후보가 비대위 시절에 가졌던 초심을 좀 지켜주십사 하고 우리가 한번 발표를 하자' 이렇게 해서 의기투합이 된 겁니다.
◇ 김현정> 이대로는 안 되겠다?
◆ 이상돈> 그렇습니다. 비대위 시절 어려울 때 박근혜 위원장을 가까이 모신 후배들 아닙니까. 그런데 당시 초심이 흔들리는 거 같다고, 안타까운 그런 충정에서 한번 모인 겁니다.
◇ 김현정> 이 모임의 결론이 이미 보도가 됐습니다만, "이한구 원내대표와 후보 비서진들은 사퇴하라. 그리고 한광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도 영입을 재고하라" 이게 맞죠?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성명서 문구가 워낙 짤막해서 제가 해석을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먼저 이한구 원내대표하고는 경제민주화 놓고 충돌이 있었던 것은 익히 아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행동을 했기 때문에 사퇴하라"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 이상돈> 행동보다 발언 같은 것이 많았죠. 최근에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인혁당 논란에서도 “배가 불러 그렇다” 이런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 같은 게 많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국민들이 배가 불러서 과거를 자꾸 이런다는 식?
◆ 이상돈> 이거 굉장히 눈살 찌푸리는 겁니다. 이런 말이 하나 나올 때마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겁니다. 심지어 어디 책에 뭐가 써 있다는 둥, 이런 등등에 대해서 이것은 우리뿐 아니라 정상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는 일반 유권자, 그리고 의원들.. 모두 이런 공감대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원내대표직까지 사퇴하는 게 불가피하다, 이렇게 보시나요?
◆ 이상돈> 그렇게 하지 않으면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위원장직을 계속 하기 어렵다고 보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선대위에서는 완전히 물러나겠다. 하지만 원내대표직은 놓으면 지금 당장 누가 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가는 쪽으로 지금 마무리가 되는 것 같은데요?
◆ 이상돈> 사실은 당 대표를, 당 최고위원을 교체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실상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은 지금까지 큰 영향력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주로 원내 사안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김종인 박사하고 그렇게 정면충돌처럼 갔고요. 특히 중요한 것은 박근혜 후보가 출마선언, 또 후보 수락연설에서 경제민주화를 몇 번씩 강조했는데 그걸 두고서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는 것은 박근혜 후보를 부정하는 것이죠.
◇ 김현정> 박근혜 후보 자체를 부정하는 거다?
◆ 이상돈> 그거 아니겠습니까? 그 내용을 두고서 논란하는 게 아니라 후보의 출마 선언에 있는 것을 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러면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그리고 원내대표 교체는 의원총회에서 하면 하루 만에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당 대표 바꾸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 김현정> 하루 만에 바꿀 수 있는 원내대표직도 사퇴해야 한다는 말씀?
◆ 이상돈> 그거는 제가 보기에 그 절차는 어렵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한구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안 내려놓으면, 김종인 위원장은 이대로 나가실 거라고 보는 거예요?
◆ 이상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걱정합니다.
◇ 김현정> 전화통화라도 혹시 하셨어요?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확실히 말씀하시던가요?
◆ 이상돈> 말씀이 아니라 그건 분명한 겁니다.
◇ 김현정> 분명한 겁니까?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 이분은 영입 자체의 반대인가요, 아니면 중책만 맡기지 말라, 이건가요?
◆ 이상돈> 일단은 이걸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대희 위원장은 평생 강직한 검사로 또 최근에는 대법관으로, 그야말로 법과 정의를 위해서 살아온 분입니다. 안대희 위원장이 볼 때 이것은 절대로 수용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 김현정> 하지만 어제 한광옥 전 실장이 나오셔서 “이건 재심중인 사건이다. 나를 비리인사로 몰지 말라” 하시던데요?
◆ 이상돈>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할 것은 이런 면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기까지는 무죄추정을 받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으면 재심에 의해서 무죄 판결로 확정되기까지 분명히 유죄입니다.
그리고 재심이 우리가 합쳐서 몇 건 있었습니까? 인혁당 사건, 극히 제한적인 경우고요.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생각할 것은 우리는 지난번에 의혹만 가지고도 최구식 전 의원, 현기환 전 의원, 홍사덕 전 의원, 그리고 현영희 전 의원을 각각 탈당하도록 하고 제명하였습니다.
그들은 현재까지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확증도 없고, 사실상 어떤 경우는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지만 당을 떴습니다. 이것은 제가 볼 때 굉장히 형평에 맞지 않는 것이고요. 박근혜 후보가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 그리고 사면권 남용은 거의 없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과도 배치가 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영입 자체에 반대시군요?
◆ 이상돈> 저는 그렇습니다. 저도 안대희 위원장과 같은 의견입니다. 법률가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는 겁니다.
◇ 김현정> 이상돈 위원도 법학자시니까 법률자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말씀. 결국은 김종인, 안대희 두 분하고 뜻을 같이 하시는 거네요?
◆ 이상돈> 그렇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두 분은 그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이상돈 위원도 그러면 행동을 같이 하시는 건가요?
◆ 이상돈>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박근혜 후보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고. 그래서 제가 제 발로 사퇴하거나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만일에 안대희 위원장이 뜨게 되면 정치쇄신위원장 자체가 그대로 붕괴 됩니다. 누가 들어올 사람도 없을 것이고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사퇴하게 되면 사실상 대선 캠페인이 좌초하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그런 위기에 있는 것이고, 이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것은 우리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의 사람들이 볼 때도 답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영남지역에서도, 대구지역에서도 “우리 박근혜 후보가 왜 저렇게 답답하냐” 이런 말이 나옵니다.
◇ 김현정> 위기 돌파하는 답은 지금 분명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무슨 답인지는 안 주셨어요. 뭔가요?
◆ 이상돈> 답은 안대희 위원장과 김종인 위원장을 우리 후보가 좌우에 안고 가셔야죠.
◇ 김현정> 두 분을 안고 가야 된다?
◆ 이상돈> 그건 너무나 분명한 겁니다.
◇ 김현정> 박근혜 후보는 그랬어요. '지금에 와서 자꾸 사람들을 다 빼라, 어쩌라 하는 것은 지금 뒤엎자는, 선거 포기하자는 얘기다'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이상돈> 그건 좀 누구한테 잘못된 정보를 보고했거나 그런 겁니다. 지금 있는 분이 누구입니까? 있는 분이 김종인 위원장하고 안대희 위원장 아닙니까?
◇ 김현정> 말하자면 김종인, 안대희 이 두 분을 버리면 그게 선거 포기하는 거라고 보시는군요?
◆ 이상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 두 분 자리를 대신할 사람은 없습니까? 혹시라도 말입니다.
◆ 이상돈> 한번 찾아보시죠.
◇ 김현정> '그 두 분 버리면 그게 선거 포기다' 분명하게 말씀하셨어요. 도대체 왜 이런 상황까지 간 건가. 지금 비대위원들 얘기만 했습니다만, 사실 저쪽에서는 쇄신파 의원들이 한발 더 나아가서 "친박 측근하고 지도부가 싹 다 바뀌어야 된다" 이렇게까지 주장을 했단 말입니다.
◆ 이상돈> 저는 쇄신파에서 그것은 지나친 주장이라고 봅니다. 사실은 제가 느끼기에 이 문제에 굉장히 안 좋은 예감을 가졌던 것은 8월 말에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되신 다음에 인사를 볼 때, 이게 사실상 인사 조치가 사전에 협의하거나 이런 절차가 없었고요. 그래서 이한구 원내대표를 유임시키고, 최경환 전 의원을 갖다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또 하나는 김병호 전 의원이죠. 그분도 이런 저런 말이 있었던 분을, 나이든 분을 공보단장으로 임명하기로 해서, 제가 '삼각형에서 사고가 난다'고 그때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은 거기서 사고가 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근본 원인은 역시 불통인가요?
◆ 이상돈> 그것은 박근혜 후보께서 잘못된 어떤 정보를 받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현정> 잘못된 정보는 누가 자꾸 옆에서 주는 겁니까?
◆ 이상돈> 그것은 제가 알 수 없겠지만 일단 주변에서도 그런 정보가 들어갈 수 있겠고. 또 이번에 한광옥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용환 전 재무장관이 자기를 교섭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죠. 이런 것이 현재 일반유권자의 눈높이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결국 불통을 자꾸 조장하는 분들, 주변에 잘못된 정보를 주는 사람들은 대선을 위해서 싹 물러나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물러나기보다는 뒤로 후퇴하지 않으면.. 이게 지금 7부 능선에서 정상을 보고 후퇴하는 것이죠.
◇ 김현정> 어젯밤 다른 장소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선대위 의장단간의 회동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마 수습책이 좀 논의가 된 모양인데, 들리는 얘기로는 서병수 사무총장은 당직 사퇴하고,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에서 역할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그분에게 키를 주는 것으로 아마 대안이 좀 나온 듯한데요. 이 정도면 수습책이 될까요?
◆ 이상돈>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그렇습니다. 사실 현재 당 대표하고 최고위원, 사무총장은 요새 비켜 있던 분들입니다. 거기서 중심을 못 잡았느냐고 비판을 하는데, 사실 그것은 지나친 기대입니다. 그래서 당 지도부는 이제 선대위로 가게 되면 중심이 선대위이기 때문에 제 생각은.. 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현재 또 하나 문제는 '당내에서 중요한 인적 자원을 두고, 왜 그렇게 당 외에서 엉뚱한 사람을 구하려고 했는지. 심지어 지금은 어떤 미확인된 거지만, 거의 80살 되신 재야인사 얘기도 했는데요. 그분 이름 석 자를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모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참..
우리가 필요한 것은 젊은 유권자를 받아야 되는데. 그러면 젊은층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영입하든가, 아니면 우리 내부에서 사람을 써야 됩니다. 왜냐 하면 우리 노사관계 같은 게 굉장히 꼬여 있지 않습니까? 쌍용차 문제나.. 우리 내부에 김성태 의원 같은 훌륭한 의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내부 인적 자원은 차치하고 엄한 노력을 해서 오늘날 결국에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는 상황이 오지 않았나, 제가 답답해서 말을 아끼다가 오늘 물어보시는 김에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김무성 전 원내대표 정도로 지금 수습이 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 이상돈> 아니, 그러니까 김무성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아마도 다른 위원장들과 공동 선대위에서 보조를 맞추고. 또 김무성 전 의원은 제가 잘 모릅니다만, 조직을 이끄는 친화력 같은 게 뛰어나다고 그럽니다. 또 한편에서는 제가 걱정하는 바가 김무성 전 의원은 과거에 설화, 말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저는 걱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걱정 한다는 말씀은, 이 정도로는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 이상돈> 그러니까 그분이 조심하지 않으면 대선 정국에서 과거와 같은, 말하자면 실언 같은 그런 게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걱정은 되지만 받아들이기는 하시는 겁니까?
◆ 이상돈> 제가 받아들이고 뭐할 입장은 아니니까요. 좌우간에 잘 굴러가야 된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아주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여운을 지금 남겨주시는데. 지금 대선이 한 70일 밖에 안 남아서요. 어느 정도까지 쇄신을 할 것인가, 이 부분은 참 고민이실 거 같아요.
◆ 이상돈> 쇄신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지금 잘 나가다가 사실상 우리 내부의 인사 문제에서, 사람을 잘못 쓴 이런 것이 문제가 된 거죠. 특히 위험성은 좀 잠재돼 있는데요. 지난번에 우리 후보가 아침 생방송에서 발언 실수하신 것을 가지고 전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거죠. 그것도 그렇고,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을 따는데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고장이 나 있습니다. 그런 보좌진들이 후보를 안고 가면 제가 볼 때 이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뭔가 쇄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이상돈 위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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