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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 후보, 김지태씨에 대해 잘못된 보고 받은 듯”(경향)
작성일 : 2012-10-25 08:07조회 : 2,146
경향신문 2012년 10월 23일자
이상돈 “박 후보, 김지태씨에 대해 잘못된 보고 받은 듯”
이지선 기자
ㆍ“기초적인 사실부터 착오”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사진)은 23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 이후 오히려 거세진 논란을 두고 “박 대선 후보가 지금이라도 보고와 의사결정 구조를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새누리당이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지태씨를 부정축재자 등으로 공격하는 것을 두고 “박 후보가 김지태씨에 대해 보고를 잘못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에서 ‘정면돌파’를 택한 이유가 뭔가.
“기초적 사실에서부터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기자회견에서도 강압성 인정 여부와 관련해 법원 판결을 뒤늦게 알고 당황하지 않았나. 지난번 인혁당 사건의 ‘두 개의 판결’ 발언도 마찬가지고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대선 후보라면 복수의 보고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후보가 당 공식 회의에 정기적으로 나와서 논의해야 한다. 비대위 때에는 비대위원장이 참여하는 회의가 일주일에 최소한 한 번 있었다. 수평적이고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 반대다. 어디서 결정하는지도 모르고, 과정도 투명하지도 않다.”
-기본적 사실관계를 혼동하면서 자질 논란까지 불거졌다.
“왜 중요한 시점에서 이런 실수를 하게 됐는지 납득이 안된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논란을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역구인 사상구에 처음으로 내려가서 언급한 게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 문제였다. 야당에서는 약점으로 보고 공략한 거다. 어디까지가 정치공세인지 모르겠지만 선거에서 상대방 약점을 공격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약점을 없애고, 있는 약점은 사전에 해소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김지태씨 부정축재 등을 비판하고 있다.
“보고를 잘못받고 있는 것 같다. 김지태씨는 이승만 대통령과 대립했고, 4·19의 기폭제가 된 김주열 사건을 제일 먼저 보도한 것도 부산일보라고 들었다. 5·16 이후 당시 기준으로 재벌이라는 사람들은 거의 다 부정축재를 했다는 이유로 몇 억환씩 재산을 헌납했다. 이 부분은 유족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김지태씨만 두 번째 헌납을 하게 되면서 부일장학회, 그에 속한 언론사 3개와 토지를 내게 된 것이다. 김지태씨에 대한 균형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실적인 해결책은 무엇인가.
“정책·공약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 박 후보가 약속한 쇄신의 초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구태 정치를 척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줘야만 한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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