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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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문수 대구 공천받기 어렵다" (YTN)
작성일 : 2015-09-17 09:42조회 : 1,83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2015년 9월 17일
이상돈 "김문수 대구 공천받기 어렵다"
□ 방송일시 : 2015년 9월 17일(목요일)
□ 출연자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김무성, 靑 보기에 임계점 넘었다"
- 靑, 김무성에게 총선 맡길 수 없다 확신한 듯
- 윤상현 발언은 반기문 외교대통령, 친박 총리
- 야당 총선에서 백석도 못얻으면 개헌 얘기나올것
- 내년 총선, 김무성 구상대로하기 어려울 것
- TK 무조건 1번 찍으니 TK의원 가치 떨어져
- 새정치 혁신안 현실성 떨어져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우리나라 정치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재미는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금 인터뷰 했습니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혁신안을 두고 시끄러웠죠. 새누리당은 윤상현 정무특보의 말 때문에 출렁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죠. "김무성 대표로는 차기대선 어렵다", "친박 중에 차기대선에 도전할 사람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TK 의원들, 현지분위기는 매우 힘들다" 이 말의 속뜻을 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윤상현 의원, 친박계 핵심이고, 청와대 정무특보 아닙니까?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 발언을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 이상돈: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런 걸 상세하게 대화를 나누고, 상의하고 발언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박 대통령은 절대로 그런 상세한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중을 알 수 있는 말을 흘리거나, 작게 작게 하는 그런 스타일이죠. 그런 걸 주변의 보좌관들이 종합해서 추측을 하고, 이런 것이 제가 짐작하기로는 핵심의원이라는 윤상현 의원 등에게 전달되었고, 또 근래에 박 대통령의 대구방문, 이런 것들이 주변 사람들한테 확신을 주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직접 이야기한 게 아니라 분위기로 윤상현 의원이 해석했을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이상돈: 네, 그렇게 봐야죠. 박 대통령이 그런 걸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또 주변에서 추측하게 되면 대체로 맞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상황이요. 김무성 대표가 둘째 사위 파문도 있고 상당히 어려운 차에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다는 건, 김무성 대표를 흔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처음부터 (청와대가) 김무성 대표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죠. 그래서 서청원 의원을 내세워서 대표로 만들려다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완전히 청와대가 위신이 깎였죠. 그 다음에 김무성 대표가 독자적인 행보를 쭉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임계점을 넘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 사위 문제는 사실 우리가 알 수 없죠.
◇ 신율: 그렇죠. 그건 알 수 없는 건데요. 임계점을 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청와대에서 볼 때 김무성 대표의 임계점을 말씀하신 겁니까?
◆ 이상돈: 네, 그렇죠. 김무성 대표 스타일로 총선을 맡겨서는 안 되겠다, 이것은 확실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또 하나 윤상현 의원이 이야기한 것 중에 “내년 총선으로 4선이 될 친박의원 중에서 차기 대선에 도전할 분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지금 3선 이상은 전부 거론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논점을 흐리기 위해서 이야기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그렇게 몇 몇 사람이 있는데, 우리가 여론조사를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그분들을 이렇게 보면 대권주자 반열에 끼기 어려운 사람들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보다는 더 큰 포석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결국 대통령 선거가 지금처럼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죠. 총선 때 야당이 지리멸렬해서 100석도 못하게 되면 개헌선이 돌파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보다 편안할 수 있는 분권형 개헌이라든가...
◇ 신율: 권력구조 문제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 이상돈: 네, 그렇죠. 그렇게 해서 시중에 들리는 말대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외교대통령으로 하고..
◇ 신율: 이원집정부체처럼요?
◆ 이상돈: 그렇죠. 그렇게 되면 친박에서 이원집정부제의 총리감은 있다, 이런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구 이야기를 좀 할게요. 윤상현 의원도 TK의원들 현지 분위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방문 했을 때 지역의원들 안 부르고 대구 출신 비서관들 데리고 간 것, 이것과 맞물리면 아주 묘해져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그런데요. 박 대통령은 대구 경북, 그 중에서 대구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신이 대통령을 물러난 이후에도 자신의 부친의 유산을 관리하고, 그 유산들이 내 것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대구가 자신의 임기 후에도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대구 경북에서 초선 의원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그 내용을 잘 알지 않습니까? 지난 총선 때 임명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그렇게 목소리를 낼 입장이 못 되죠. 총선에서 자기들이 선거 했습니까? 그냥 꽂혀서 된 사람들이죠. 그리고 거기에 제가 알기로는 몇 분의 2,3선 의원도 마지막 순간에 공천 탈락할 뻔 했다가 되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는 그 사람들이 선거해서 붙었느냐? 내가 공천해서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되는 거죠. 그게 지금 대구 경북 사람들이 무조건 1번을 찍기 때문에 그쪽 국회의원들의 가치가 떨어진 겁니다. 저는 그런 것이 있다고 봐요. 그리고 현재 대구, 경북 의원들 중에서도 대통령이 보기에는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의원들도 상당히 많이 있을 수 있죠. 그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 신율: 대구 지역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런 의미가 있다면 지금 대구 수성 갑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여기에 출마해서 당선되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친박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 이상돈: 저는 김문수 전 지사가 거기서 공천받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 열심히 뛰고 계신 것 같던데요.
◆ 이상돈: 왜냐면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문수 전 지사를 어떻게 보느냐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죠. 특히 2012년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때, 각 지역이 순회경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 김문수 경선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퍼부은 인신공격은, 제가 그걸 방송에서 옮기면 방송심의규정에서 품위위반,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그걸 박근혜 대통령 면전에서 그런 말을 몇 번씩 한 적이 있어요. 제가 볼 때 그건 도의를 넘은 겁니다.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또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 서쪽이 원래 자기 정치적 고향 아닙니까? 별안간 대구에 내려온 것도 그렇고, 또한 그것이 청와대와 아무 관계가 없이 김문수 전 지사 본인과 김무성 대표와의 관계에서 결정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좋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전 지사의 관계를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김무성 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무언가 정치적 수를 써야 할텐데요.
◆ 이상돈: 이걸 두고서 공천이 순탄하지 않겠죠. 그래서 자기 생각한대로 오픈프라이머리는 처음부터 안 되는 것이고, 당헌당규 상에 공천 제도를 그렇게 하는 것도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특히 경북, 대구, 또 영남 공천을 두고서 상당히 많은 분란이 있을 거지만, 김무성 대표가 자기 구상대로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신율: 마지막으로 하나 여쭤볼 게, 야권과 관련된 문제이자 정계개편에 관한 문제인데요. 어제 혁신안이 중앙위 통과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비노 측은 퇴장하고, 그러면서 이렇게 되었는데요. 지금 야권이 결국 분당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예를 들면 지금 TK지역의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아니면 손학규 전 대표라든지, 김부겸 전 의원, 이런 분들이 합쳐져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 가능성,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 이상돈: 그건 야당 사정을 연말까지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과연 문재인 대표가 이 혁신안을 가지고 그냥 갈지, 또는 거기서 문재인 대표가 연말에 또 한 번 결단을 내려서 당을 수습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보는데, 그것도 저것도 아니고, 현재 통과된 혁신안은 제가 보기에는 일단 현실성이 조금 결여되었다고 봅니다. 그 공천기준은 정치를 아는 사람은 시행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죠. 당 대표위원회 같은 것도 결정할 수 있는 기구가 아니죠. 그러니까 이 혁신안 가지고는 어렵다고 보고, 또 한 번의 출렁임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때 좌우 되겠죠.
◇ 신율: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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