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나라와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TK 물갈이론 발언, 문상 자리서 재 뿌려"(교통방송)
작성일 : 2015-11-11 10:41조회 : 2,103
교통방송 2015년 11월 9일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윤상현 TK 물갈이론 발언, 문상 자리서 재 뿌려"
● 방송 : 11월 9일(월) FM 95.1 (18:00~20:00)
● 진행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
● 대담 :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
- 정종섭, 높은데에서 나가란 오더 기다리는 듯, 있으나마나 한 장관 빨리 그만두는게 좋아
- 정종섭, 임명직 국회의원 하겠다는 것, 여야 경쟁지대 내보내야 경력값 하는 것..
- 윤상현, 문상 자리에서 재 뿌려, 경박, 경우 없어.. 본심 나온 듯
- 유승민, 공천 연연하지 않고 큰 정치해야
- 송영길 광주행? 친노그룹 호남민심 달래기 역효과 날 듯
- 송영길, 윤상현 떨어트린단 결기 보여야,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건져야 할 판에 덧셈 뺄셈도 못하는 듯
한 말씀 코너 진행합니다. 오늘 한 말씀 코너는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 네. 안녕하십니까.
이철희 : 네. 국회가 할 일 안 하고요.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선거구 획정을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선해서 양당 대표가 만나서 13일까지 담판 짓겠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원만하게 합의가 될까요?
이상돈 : 사실 예년을 보면 이거 한 1월까지 하고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손대야 할 지역구가 많죠. 그래서 전처럼 1월까지 미루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13일까지 하기는 어려워도 연내에는 꼭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이철희 : 그렇죠. 빨리 이걸 해야 될 텐데요.
이상돈 : 그렇죠. 이렇게 밀고 있으면 현역한테 좀 유리하다고 보겠습니다.
이철희 : 네. 도전자는 어디를 대상으로 뛸지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일부러 늦게 하는 건 아닐까요?
이상돈 : 그렇지는 않겠죠.
이철희 : 알겠습니다. 행자부 장관이죠. 정종섭 장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는데 출마 여부를 물어봤더니 본인이 대답할 사항이 아니다,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 라고 하는데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왜 본인의 출마 여부를 본인이 이야기를 못 하는 거죠?
이상돈 : 그러니까 아직까지도 본인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높은 데서 나가라는 오더를, 명령을 기다린다, 그렇게 들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무책임한 이야기죠. 불과 몇 달 전에는 총선 생각 없다고 했죠.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 하기 위해서 장관 경력을 1년 남짓 쌓았다는 것밖에 안 되고 국회 회기 중에 장관을 그만둔다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장관이 있으나마나한 장관이라면 빨리 그만두는 게 좋죠.
이철희 : 지난번 새누리당 연찬회 때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했다가 논란이 되니까 본인 총선 출마 안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만약 이번에 총선 출마를 하게 되면 두 달 만에 말을 바꾸는 건데...
이상돈 : 그 말 바꾸는 것은 별 문제가 안 되고 사실 우리 지난번에 국회법 문제 다룰 때 자기 교과서에 써서 학생들을 갖다가 10년, 20년 가르친, 자기 학설도 그냥 바꿨잖아요. 그거에 비하면 이거 말 바꾸는 거야 일도 아니죠.
이철희 : 어쨌든 그런 말 바꾸기 경력이 있는 사람, 그것도 얼마 되지 않은 과거에... 그런 사람을 공천하는 게 맞나요?
이상돈 : 그런데 말 바꾸는 거 이야기를 하자면 할 말이 없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야 말로 2012년 1년 동안 한 말을 다 바꾸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공약 다 파기했잖아요.
이철희 : 그런데 어쨌든 본인이 뭔가 설명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해명이라도?
이상돈 :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도 설명하려고 공약을 파기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철희 : 제가 뭐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상돈 : 저도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이철희 : 이렇게 되면 이게 장관들, 수석들 중에 일부 또 장관 경력을 만들어서 총선에 내보내는 거, 이런 게 여당의 눈에는 일종에 프리미엄이라면 프리미엄인데 이거 그러려니 해야 합니까, 아니면 우리가 좀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이상돈 : 그럴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여당이 유리한 거죠. 인물을 만들어서, 또 그렇게 해서 정치권에 입문 시키면 정치인으로 클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번 같은 경우는 다 그 대상 지역이 공천만 받으면 100% 당선이 되는 곳, 내리 꽂는 거 아닙니까. 임명직 국회의원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쉽게 이야기해서. 그런 면에서 저건 아니죠. 그래서 장관이고 수석비서관이고 이렇게 이름 있게 사람을 키웠으면 그래도 여야가 경쟁이 있는 곳에 나가서 내보내야만 그게 장관 이름값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경력 값을 하는 거죠.
이철희 : 아니, 경력을 쌓게 해주는 거야 여당의 프리미엄이라고 하더라도, 많이 양보하면. 지방에 내려 보내는 특별교부세를 관장하는 장관이 자기 고향에 상당 액수, 지금 언론 보도에 의하면 28억을 배정해놓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거 아닙니까. 이건 좀 반칙 아닌가요?
이상돈 : 네. 그건 이제 경주에 꼭 나온다고 말한 것은 아직 없으니까요. 그것도 할 말이 또 있겠죠. 이러이러하다 보니 우연의 일치다, 이렇게 말하겠죠.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딱 부러지게 입증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제 그런 의심을 하죠. 그런 의심을 사는 건 현실이죠.
이철희 : 네. 오해 받을 일은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상돈 :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에서 오해 받을 일을 안 하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까. 대부분 안면을 몰수하고... 우리 정치가 갈수록 체면을 잃어버리게,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서글픈 일이죠.
이철희 : 염치 없는 정치, 이런 표현이 가능할 거 같네요.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이철희 : 친박의 핵심 의원이라고 하는 윤상현 의원,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냈는데요. 유승민 의원의 부친 빈소를 찾아서 그 자리에서 TK 물갈이론을 이야기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 그게 그런 말을 하는 것도 때와 장소가 있죠. 더군다나 문상을 간 자리 아닙니까. 그리고 이 문제의 핵심에 유승민 의원이 있는데 유승민 의원의 부친상에 대구까지 일부러 찾아와서 완전히 재 뿌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걸 두고 경우가 없다고 말하는 거고, 요새 말로 하면 이걸 흔히 뭐라고 합니까? 싸가지가 없다고 하나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경박함이 드러난 거죠.
이철희 : 실언일까요, 아니면 의도된 발언일까요?
이상돈 : 저는 의도도 아니고 실언도 아니고 본심이 그냥 나온 겁니다. 자연스럽게.
이철희 : 본심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상돈 : 그런 생각을 청와대와 연결되는,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다 공유하고 있는 거죠.
이철희 : 그렇다면 다음 총선에서 TK물갈이는 상당히 대폭 추진될 가능성이 큰 거네요?
이상돈 : 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성격상 이른바 경북 지역, 지방, 시골 지역구는 쉽게 재선, 3선 의원들을 교체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거기는 그야말로 지역에서 반발이 나올 수가 있어요. 지역구 관리가 어려운 곳 아닙니까. 대구면 도시고, 더군다나 초선 의원들은 바로 불과 4년 전에 자기들도 그렇게 해서 임명된 국회의원들 아닙니까. 완전 임명직이잖아요. 그러니까 임명직을 또 다른 임명직으로 간다고 하니까 본인들이 퇴출대상으로 오르는 의원들이 자기들도 할 말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대구 유권자들이 이제는 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었으니까 저는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에 대한 미안한 감정.. 이런 것을 다 씻을 때가 되었다고 봐요. 유권자가 심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철희 : 유승민 의원은 공천 받을까요?
이상돈 : 글쎄요. 저는 그렇게 물어본다면 유승민 의원이 공천에 연연하지 말고 큰 정치를 하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유승민 의원 정도 되면 사실상 무경쟁 공천되어야 맞죠. 그것도 공천 경쟁을 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철희 : 네. 야권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요. 천정배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한편 본인의 광주 서구, 지금 천정배 의원이 지역구인데 거기 출마할 가능성까지 내비치던데 이거 왜 이러는 걸까요?
이상돈 : 글쎄요. 그 이유를 대충 이른바 친노 그룹에서 호남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하는데 저는 그거 가지고서는 오히려 역효과 나지 않을까, 말이죠. 이게 야당에서 새누리당, 여당의 어떤 김문수 전 지사라고 할까, 안상수 전 의원.. 이런 분들을 비판했잖아요. 똑같은 걸 하는 거 아닙니까. 송영길 의원이 원래 고향은 호남이지만 자기가 인천에서 의원하고 시장하고 했는데 그러면 다시 인천도 현재 야당이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 가서 지켜야지, 말하자면 윤상현 의원과 한 번 싸워서 윤상현 의원을 떨어뜨리겠다, 그런 결기가 보여야 야당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철희 : 그러니까 고향인 광주로 돌아가서 편안하게 국회의원 하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거라는 지적이시군요?
이상돈 : 그러니까 마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철희 : 그러니까 송영길 전 시장이 천정배 의원 지역구 가서 붙겠다, 이렇게 하면 거기에 천정배 의원이 복당하는 쪽으로 작용하도록 도움이 될까요?
이상돈 :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러나 저러나 거기서는 누가 되든 간에 야권 의원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잘못하면 내년 총선에 개헌선이 뚫리느냐 마느냐, 하는데 더하기, 빼기 셈도 못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려고 하면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건져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철희 : 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팩스로 입당한 것 때문에, 또 입당해놓고 나서 야당의 후보들을 재보궐 선거에서 도운 것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이 부분은 본인이 팩스로 입당원서를 냈지만 새누리당에서 아무 연락이 없어 당원이 된 줄 몰랐다고 하는데 새누리당에서는 감사 문자까지 보냈다고 하거든요? 이건 또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상돈 : 글쎄요.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통상적인 경우로 저도 경험해보니까 입당원서 내고 나서 이렇게 금방 개별적으로 전화가 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그리고 당비 납부 안내 같은 것도 한참 있다가 옵니다. 한 달, 두 달 후에 오게 되어 있어요. 아마 그것은 사무직원도 부족하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특별한 사람인 것을 몰랐겠죠. 그런 것은 나는 이해가 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도 입당원을 냈으면 한 번 확인해볼 필요도 있는 거 아닌가요? 보통 사람도 아니고. 그리고 자기 나름대로 그야말로 뭡니까, 전향인지 뭔지 해서 여당을 돕겠다고 그런 각오를 가지고서 입당한 사람인데 그러니까 기다려도 연락이 없더라, 그거는 좀 무책임한 이야기죠. 그래서 그런 걸 보고서 참 저런 사람이 한동안 국가안보의 최일선이라는 국정원을 책임졌다고 하니까 참.. 노무현 정권 말기가 어땠는가,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요.
이철희 : 네. 끝으로 야당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 통합선대위 카드가 야권 내부에서 급부상하던데요. 적절한 카드라고 보시는지요?
이상돈 : 일단 통합전당대회가 사실상 어렵다는 생각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것은 전당대회가 이렇게 간단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한 차선책으로 통합선대위에서 집단 지도체제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문재인 대표도 문재인 대표지만 현재 최고위원회가 기능을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최고위원을 뽑는 그 방법이 잘못됐어요. 최고위원의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나온 이야기고, 그리고 현재로써는 문재인 대표 체제로써는 호남과 수도권.. 호남 유권자로부터 호응을 얻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취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이철희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이철희 : 지금까지 중앙대학교의 이상돈 명예교수였습니다.■
COPYRIGHT ⓒ 이상돈닷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