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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수
작성일 : 2013-03-10 09:27조회 : 2,618


바이칼 호수 옆에서 찍은 뜻깊은 기념 사진이다.
내 뒷쪽 옆은 시베리아 한대림과 호랑이를 보호하는 운동을 하던 미국의 환경운동가 개리 쿠크이고, 앞 가운데는 이르쿠츠크 주 정부 환경공무원인데, 영어를 잘 했다. 개리 쿠크는 UC 버클리를 나오고 러시아어와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지금도 시베리아를 헤매면서 환경운동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런 인생을 우리 말로 하면 역마살이 끼었다고나 할까.
우아한 여성들은 회의 참석자의 배우자이거나 관련 공무원으로 보인다. 이 때가 1993년 여름이니까 소련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몇년이 지나지 않은 때였다. 공산체제 하에서는 무서운 사람들만 살아 온 줄 알았지만 이렇게 따듯해 보이는 여성들도 그런 체제하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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