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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충북대 의대
작성일 : 2024-09-03 07:38조회 : 107


충북대 의대

9월 2일, 정원이 300% 늘어나서 200명이 된 충북대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시위를 벌였다. 미국의 메디컬스쿨 중에도 한 학년 정원이 200명인 경우는 몇 군데가 없다. 하버드, UCLA, 노스웨스턴도 모두 150명 안팎이다. 200명으로 300% 증원한 충북대는 그야말로 ‘세기의 코미디’(Comedy of the Century)라 할 만하다. 충북대는 복귀를 거부한 전공의 100여 명도 사직으로 처리했다.

충북대 교수들은 수시입시가 곧 시작되기 때문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서 오늘 시위를 연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은 의대 교수를 1000명 증원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대 의대는 교수 여러 명이 이미 사직해서 대학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충북대 병원도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오늘 시위에 나선 교수들의 속마음을 내가 알 길은 없다. 하지만 교수들은 그들의 정당한 주장을 윤석열 정부가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것임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과 병원을 힘들게 지켜온 교수들은 사직이 불가피함을 너무나 잘 알고서 마지막으로 의사표시를 한 것이 아닌가 한다. 도미노가 무너지듯이 의대와 병원이 붕괴하는 사태에 대해 교수, 전공의, 그리고 학생들은 책임이 없다. 이들이 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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