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대 증원 왜곡 보도

작성일 : 2024-10-26 08:37조회 : 118

의대 증원 왜곡 보도

의대 증원에 대한 메이저 신문의 여론 왜곡이 참으로 끈질기다. 조선일보는 10월 23일자 신문에 사설 ‘ 의학회 등 '의정 협의체' 참여키로, 갈등 해결 물꼬 트이길’을 내보냈다. 사설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정부와 의료계가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은 처음이다.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단체의 역할과 규모를 고려하면 의료계는 물론 전공의, 의대생들의 의사를 반영한 결과가 나오고 이를 전공의, 의대생들이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희망적 전망을 쏟아 냈다. 그러면서도 ”의료계가 2025학년도 증원 원점 재검토 요구만 되풀이하는 것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을 계기로 오랜 반목과 불화, 갈등이 해결의 길로 들어서길 소망한다“고 썼다. 말하자면, 2025년 증원은 그대로 두고 정부안에 협력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 사설은 하루도 못가고 무효가 되고 말았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협의회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정치권이 주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단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 ‘결론 유보’ (동아일보, 2024-10-23 21시 42분)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1023/130281985/1?fbclid=IwY2xjawGJCGdleHRuA2FlbQIxMAABHZ7J-eaEaPd6KLEOMU6JY3C_3R08xZOHC1_po8NL1LbcHCqQUWYYeSNQVQ_aem_6tLh32g5RT130cdFapvEcA

이에 앞서 민주당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요구를 반영하고 윤석열 정부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하며 2025년도 입학정원 문제를 포함해서 폭넓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조건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애당초 정부의 희망대로 협의체가 구성될 가능성이 없었다.
‘민주당 "의료계 여야의정 참여 환영‥전공의 참여 환경 마련해야’
https://imnews.imbc.com/.../article/6648840_36431.html

한국경제는 내일(10월 24일자) 사설 ‘어렵게 찾아온 여야의정 대화 기회, 몽니 부리는 野’를 오늘(23일) 오후 5시 30분자 기사로 올렸다. 사설은 “막상 협의체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딴소리를 하는 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전형적인 몽니일 뿐이다” 민주당을 비난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02346381

결과적으로 23일자 조선 사설과 24일자 한경 사설은 우습게 됐다. 무엇보다 두 신문은 내년에 의예과 1학년 7500명을 교육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답해 보기 바란다. 그러고 나서 이런 저런 기사를 써야하지 않겠나...

10월 23일자 중앙일보에는 네델란드 의대는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는다는 기사가 났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이런 기사를 구태여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등만 의사? 옳지 않다" 추첨으로 의대생 뽑는 네덜란드 명문대’ 중앙일보 2024. 10 .2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6307

작년 12월에 네덜란드 의대가 추첨제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현지에서 확인된 바 있다. 아래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네덜란드 의대는 추첨제? 현지에 사실확인 해보니 '거짓' (메디컬타임스 2023년 12월 12일자)
https://www.medicaltimes.com/Main/News/NewsView.html...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리셋코리아 보건복지분과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된 김윤이 속해 있었다고 한다. 중앙일보 논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의대 문제에 대해 이렇게 끈질기게 왜곡된 보도를 하는 궁극적 배경은 윤석열 정부를 보호하기 위함인가, 아니면 처음에 잘못 쓴 자신들의 기사와 사설을 옹호하기 위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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