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무 병원의 아무 의사나 교수 ?

작성일 : 2024-07-11 22:03조회 : 334

아무 병원의 아무 의사니 교수 ?

의대 정원을 별안간 1500명 늘리는 무식한 결정을 한 몰상식한 정부가 3년 동안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겠다고 떠들더니 그 바탕이 드러났다. 아무런 연구실적도 없이 아무 병원이나 4년 동안 근무하면 의대 교수가 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시사저널 기사 참조) “개원의를 당장 의대 교수로”…정부 ‘교수 1000명 확보’, 민낯 드러나나 2024.07.10 16:08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

미쳐도 보통 미친 것이 아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나는 미국 의대 교수가 되기 위해선 메디컬 스쿨을 나와서 MD 학위를 가져야 하고 더 나아가 Ph.D 학위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두 학위를 컴바인한 것이 MD-PhD 프로그램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MD-PhD를 하려면 대략 8~9년이 걸린다. Ph.D는 박사학위 논문을 써야 하는 것임은 물론이다.

미국 의대나 대학병원에서 가슴에 MD Ph.D.라고 박힌 흰색 가운을 입은 교수이자 닥터는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는다. 그만큼 어려운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는 그런 경력에 부응하는 보수를 받고 교육과 연구, 그리고 임상을 주도한다. 우리 의대와 대학병원도 이런 제도를 본받아서 연구를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고 보수도 올려주어야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 교수를 하겠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정부는 지금까지 있어 온 의대와 대학병원을 아예 파괴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나선 꼴이다. 세상에 이렇게 무식한 정부는 보다 보다 처음 볼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대학총장을 지냈다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있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MD PhD로 검색을 하면 의대 교수 얼굴이 많이 나온다. 그 중 흰색 가운에 MD Ph D 글자가 선명한 사진 몇 장을 아래에 올려 보았다.
우리는 <謹弔 : 대한민국 의료/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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