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대 교수들의 이유 있는 항변

작성일 : 2024-07-14 23:28조회 : 442

의대 교수들의 이유 있는 항변

- 지난 7월 1일 충북대 의대 비대위가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가 아무런 근거 없이 2천명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번 결정은 본인들의 미래를 걸고 싸우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과 함께하기 위한 결단"이며, "환자를 볼모로 잡고 있는 건 의사가 아니라 '불통'의 정부"라고 윤석열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 2024년 7월 1일 , ‘충북대병원 교수들도 오는 26일부터 무기한 휴진’
https://www.yna.co.kr/view/AKR20240701106800064?input=1195m
알량한 증원에 좋아하는 충북대 총장과 충북 도지사는 자신들의 무지함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와 부산대병원 및 양산부산대병원 교수회는 지난 8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대미문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무모한 정책은 의학교육 현장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개최된 국회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음을 인정했음에도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을 겁박하면서 의학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있”고 “교육부는 의과대학 교육 과정의 학년제나 강제진급을 예고하면서 저질의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정부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세계일보 7월 8일자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의대 증원 규탄 성명서 발표’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708512296?OutUrl=naver

- 전북대 의대 교수들도 윤석열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교수회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현 정부는 비과학적이고 독단적인 의대 증원 정책을 강압적으로 추진해 의료현장 뿐만 아니라 의학 교육까지 파괴하며 의료 농단 교육 농단 사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강압적인 파행은 학생과 전공의, 의대 교수와 의과대학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의학교육을 주도해온 한국의학교육평가원마저 겁박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북대 교수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이들은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철회 △의대생 휴학계 승인 △전공의 갈리치기 중단 △대학교원 자격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 철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중립성과 공정성 보장 등을 주장했다. 교수들은 “의대생들의 휴학계도 승인해야 한다. 학년제나 강제 진급은 충실하게 교육을 받아야 할 학생들의 권리를 파괴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전북일보 7월 13일자 “전북대 의대 교수들, 비과학적∙독단적'의료 정책'에 발끈”
https://www.jjan.kr/article/20240713580008

- 부산대와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사실상 의대생의 전체 유급이 불가피함을 지적하고 무리한 증원 정책을 포기할 것을 주문했다. 의대 교수들이 재학생의 전원 유급이 불가피하고 내년에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오죽하면 교수들이 이런 결의를 하겠는가.

- 다른 지역 의대 교수들도 부산대와 전남대 교수들의 입장을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제 내년은 의대 입시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상황이면 이 정권은 물러나야 한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춤을 춘 신문과 쓰레기 칼럼을 뱉어낸 이른바 교수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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