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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몰락하다

작성일 : 2021-08-17 22:05조회 : 3,910

아프간 몰락하다

아프가니스탄이 결국 탈레반에 넘어가고 말았다. 9.11 테러 후 조지 W. 부시가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상대로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 후 아프간 상황은 소강상태에 빠져 들었고, 이라크 전쟁에 가려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나의 테러와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My war on terror is in Afghanistan.)이라고 선언한 사람은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였다.

대통령이 된 후에 오바마는 특수전 전문가인 스탠리 맥크리스탈 장군을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미군 30,000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그로부터 끝없는 미국의 제2차 아프간 전쟁이 시작됐는데, 처음은 그런대로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 때부터 미군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아프간에 파견된 미군은 정예 부대였기에 병력 손실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오바마의 최대의 업적은 2011년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이다. 아프간 가까운 파키스탄 외진 곳에 숨어 있던 오사바 빈 라덴을 사살한 작전은 미군 역사에 남을 것이다. 여기에 고무된 오바마는 재선에 성공한 후 2014년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성공단계에 이르렀다고 선언했다. 이 오바마의 발언이 어제 오늘 사이에 폭스 뉴스 등에 의해 비판을 받고 있다.

아래 기사는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2016년 10월 기사이다. 그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나 힐러리 누가 당선되든 간에 아프간에 대해 현지화 등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1차 아프간 전쟁은 미군의 눈부신 성공이었고, 이라크 전쟁은 조지 W. 부시의 실패한 전쟁이었으며, 2차 아프간 전쟁은 오바마의 실패한 전쟁이었다. 트럼프는 무의미한 전쟁을 4년간 방치했고, '오바마의 아픈 유산(遺産)'(Obama's Sorriest Legacy)을 승계한 바이든은 아프간을 손절(損切)해 버렸다.

징병제가 없어진 미국에서 아프간 전쟁은 미국민의 전쟁이 아니었다. 그 전쟁은 남편과 아내, 자식, 그리고 부모를 군대에 보낸 군인 가족들만의 슬픈 전쟁이었다.

https://www.politico.com/magazine/story/2016/10/afghanistan-longest-war-next-president-21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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