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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울릉공항
작성일 : 2023-09-08 08:54조회 : 44


울릉공항

공사 중인 울릉공항 상황이 갈수록 태산이 모양이다. 동아일보 변종국 기자가 쓴 후속기사에 의하면, 활주로를 연장하기 위해선 매립을 해야 하는데, 수심이 절벽인 울릉도 해안을 매립하려면 수천억 원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에 활주로 연장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아래 기사 사진에서 보듯이 활주로 마지막을 비행기 무게로 무너지게 만들어서 비행기가 덜컹털컹하면서 멈추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저렇게 덜컹거리는 활주로 끝은 깊은 바다이다. 착륙할 때마다 스릴이 만점(滿點)일듯하다.

상황이 이렇다면 울릉도 가는 비행기 타는 승객들은 죽음을 각오해야 할 모양이다. 흑산도 사정은 울릉도 보다 더 나쁘면 나쁘지 결코 좋지 않다. 다행히 흑산 공항은 시작을 하지 않았으니 이제라도 없던 일로 백지화해야 마땅하다. 공항을 건설해 보았자 워낙 사고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ATR 기종을 위험하기만 한 울릉 공항이나 흑산 공항으로 운항하겠다는 조종사나 승무원도 없을 것이다. 이래도 흑산도에 공항을 세우자는 사람들은 “나는 바보”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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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23년 9월 6일
[단독]울릉공항, 활주로 벗어나면 바닥 부서지는 강제제동장치 검토
변종국 기자
입력 2023-09-06 03:00업데이트 2023-09-06 03:00

- 국토부, 안전지대 확장 대안 고려
- 업계선 “이마스 제동성능이 문제”

울릉공항이 활주로 주변 안전지대 추가 설치 등을 위한 재설계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강제 제동장치인 ‘이마스(EMAS·항공기이탈방지시스템)’ 설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공항 부지의 지형 문제로 안전지대를 더 늘리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 활주로 끝 부분에 이마스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이마스는 항공기가 안전하게 멈추기 어려운 경우 활주로 바닥이 무너지도록 만든 강제 제동시스템이다. 항공기가 정상 활주로를 이탈해 이마스 지역으로 들어가면, 항공기 무게로 인해 바닥이 부서지면서 바퀴를 잡아 멈추게 한다. 활주로의 양쪽 끝에 안전지대를 규정 이상으로 늘리지 못하는 공항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도 70여 공항이 이마스를 도입하고 있다.

울릉공항은 1200m의 활주로 끝에 안전 구역인 ‘착륙대’가 60m로 지어지고 있다. 착륙대 끝에는 추가로 안전지대인 ‘종단안전구역’을 90m씩 지어야 한다. 그런데 종단안전구역을 건설하려면 바다를 추가로 매립해야 한다. 수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법에 따르면 이마스와 같은 제동시스템을 활주로 끝에 설치하면 종단안전구역을 90m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설계안이 변경되더라도 추가적인 매립 없이 공사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국내 한 항공사 기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B737 항공기가 시속 100km로 미끄러져서 이마스에 들어오면, 수십 m 안에서 제동이 되긴 한다”면서도 “울릉공항 활주로에서 바다까지 50m 정도 여유 공간이 있다. 큰 이마스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제동 성능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울릉공항에 취항 가능한 항공기의 무게와 속력 등을 고려해 이마스의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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