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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나트라, 영화로 성공하다
작성일 : 2024-06-04 08:44조회 : 134


시나트라, 영화로 성공하다


시나트라는 에바 가드너와 결혼했으나 음악활동은 거의 중단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도  베스트셀러 소설 <From Here to Eternity>를 영화로 만들 계획임을 알고 그 소설에 나오는 이탈리아계 미군 병사 안젤로 마지오로 나오고 싶어 했다. 하지만 시나트라에 대한 평판이 워낙 나빠서 컬럼비아 영화사는 시나트라를 쓸 생각이 전혀 없었다. 시나트라는 이 배역을 따기 위해 온갖 연줄을 동원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컬럼비아 영화사는 결국에 시나트라를 마지오 역(役)으로 기용했는데, 부인 에바 가드너가 힘을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마피아가 컬럼비아 영화사에 압력을 가해서 그것이 가능했다고 보기도 한다.

1953년 8월에 개봉한 <From Here to Eternity>은 흥행에 대성공을 해서 컬럼비아 영화사는 돈벼락을 맞았고, 이에 힘입어 시나트라는 재기에 성공했다. 인기를 회복한 시나트라는 캐피털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음반 취입과 공연, 그리고 영화출연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자 시나트라는 다른 여자들과 어울렸고 화가 난 부인 에바 가드너는 별거에 들어가고 이혼 절차를 시작했다. 그러자 시나트라는 에바 가드너를 찾아가서 소란을 피우는 등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시나트라의 친구인 작곡가 지미 반 호이슨(Jimmy Van Heusen)은 시나트라로 하여금 정신과 진료를 받도록 했는데, 이 때 찾아간 의사가 나중에 마릴린 먼로의 정신과 주치의가 되는 랠프 그린슨이었다. 시나트라와 에바 가드너는 1957년에 정식으로 이혼을 했다. 이혼 수속 뿐 아니라 계약, 저작권, 언론 대응 등 모든 법률문제를 맡아서 처리한 시나트라의 변호사는 밀튼 루딘(Milton Rudin 1920~1999)이었다. 랠프 그린슨과 처남 매부 사이인 루딘은 마릴린 먼로의 변호사이기도 했다.

시나트라는 마피아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시나트라가 1946년 12월 쿠바 아바나에 있는 나쇼날 호텔에서 열린 마피아 보스 회의에 참석했음은 나중에 확인됐다. 이 회의는 이탈리아로 추방된 루치아노를 위시해서 샘 지앙카나, 마이어 랜스키, 칼로스 마르셀로 등 미국 마피아 거물들이 전부 참석한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 회의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플라맹고 호텔을 건설하고 있던 벅시 시걸(Bugsy Siegal 1906~1947)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6월 벅시는 베벌리 힐스에 있는 동거녀 버지니아 힐의 저택에서 카빈 총을 맞고 사망했다. 시나트라가 어떤 이유로 이 회의에 참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의는 영화 <Bugsy>에 나온다.)

시나트라가 존 F. 케네디와 가까워진 계기는 피터 로포드가 케네디의 누이동생 패트리셔와 결혼한 1954년 후라고 알려져 있다. 1959년 시나트라는 피터 로포드와 함께 베벌리 힐스에 푸치니(Puccini)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열었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224 S. Beverly Drive)에 위치한 푸치니에는 할리우드 스타 뿐 아니라 정계와 재계의 유명인사들이 드나들었다. 

시나트라는 험프리 보가트 등 유명한 가수와 배우들이 이끌어 온 그룹 ‘Rat Pack’이 와해되자 이를 인수해서 자신을 중심으로 새로이 멤버를 구성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쇼를 시작했다. 시나트라가 주동해서 만든 ‘Rat Pack’에는 딘 마틴, 새미 데이브스 2세, 코미디언 조이 비숍, 그리고 피터 로포드가 참여했다. 시나트라가 주도하는 ’Rat Pack'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호텔에서 공연을 갖아서 인기가 높았다. 1960년 2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는 라스베이거스의 샌즈 호텔(Sands Hotel and Casino)에서 하는 ‘Rat Pack' 공연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시나트라는 케네디를 차기 대통령이라고 소개해서 눈길을 끌었다. 시나트라는 샌즈 호텔의 지분을 갖고 있었고, 샌즈 호텔은 실질적으론 마피아 소유라는 소문이 있었다.

당시 시나트라는 딘 마틴, 피터 로포드, 새미 데이비스 2세 등 ‘Rat Pack’ 그룹과 함께 영화 <Ocean's 11>를 찍고 있었고, 케네디는 라스베이거스의 <Ocean's 11> 촬영 세트를 구경하기도 했다. <Ocean's 11>에서 시나트라는 주연인 대니 오션으로 나온다. 그해 8월에 개봉된 <Ocean's 11>에는 케네디와 깊은 관계로 알려지는 앤지 디킨슨이 조연으로 출현했다. 케네디가 언제부터 디킨슨과 가까워졌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케네디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디킨슨은 백악관을 여러 차례 다녀갔음은 확인된 바 있다. <Ocean's 11>은 2001년에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영화로 리메이크 돼서 흥행에 성공했다. 

1960년은 시나트라가 레이크 타호 북쪽 끝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경계선에 걸쳐 있는 칼 네바 카지노 호텔(Cal Neva Lodge and Casino)의 지분 25%를 구입한 해이기도 하다. 시나트라는 점차 지분을 늘려서 1962년에는 50%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카지노 호텔의 실질적인 소유자는 샘 지앙카나라는 소문이 많아서 FBI는 요원을 배치해서 감시했다. 당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협회는 카지노에 출입할 수 없는 블랙리스트에 샘 지앙카나를 올려놓고 감시를 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호텔에 다른 사람 명의로 지분을 갖고 있는 지앙카나는 교묘하게 감시를 피해서 카지노를 드나들었으나 1962년 7월 말 마릴린 먼로가 Cal Neva에 다녀간 주말에 지앙카나도 그곳에 다녀갔음이 확인돼서 시나트라는 카지노 면허를 상실하며 시나트라는 결국 자기 지분을 매각하게 된다.

- 사진 (1) : <From Here to Eternity>
- 사진 (2) : <Ocean'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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