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재명과 한동훈

작성일 : 2024-09-03 07:24조회 : 157

이재명과 한동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담에서 2026년 이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우리는 대안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대표 회담에 배석했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 ‘2026년도 이후에는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 안이 있으시냐’고 물어보니까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말씀을 하셨다면서 ”국회에서 기구를 만들어서 논의하자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 매일경제 9월 3일자 : https://www.mk.co.kr/news/politics/11107851
“이재명, 의대 대안없다 말해” “한동훈, 정부눈치 엄청본다”…회담 하루 만에 신경전(입력 2024-09-02 19:45:36)

이재명이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말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재명이 무책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맞는 말이다. 자기들이 제멋대로 저질러 놓고 야당에게 무슨 대안이 있느냐고 묻는 것은 우습다.

지난 8월 27일 밤, 한동훈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에는 2025년에 현원 3,000명의 수업미비로 인해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하여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제안이 '책임감' 때문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계획됐던 '30일 만찬'을 연기하기로 하는 등 윤측과 한측의 갈등이 또다시 폭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관된다. 변함이 없다"면서 국민의힘 일각의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교체 요구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받아 쳤다.
- 뷰스앤뉴스 8월 28일자 기사 : 한동훈 "1년 유예해야" vs 용산 "30일 만찬 연기"
https://www.viewsnnews.com/article?q=221704

한동훈은 페이스북에 자기 의견을 올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박살’이 난 것이다. 한동훈은 “2026년에는 2025년에 현원 3,000명의 수업미비로 인해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하여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이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2025년 증원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 2025년부터 그 학년은 7,500명이 6년 동안 공부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수진을 확충하고 시설을 확장해야 한다. 사정이 그러한데, 2026년에는 증원을 1년간 유예하자고 하니 도무지 말이 되는가?

이렇게 정신이 혼미하니까 용산측도 당 대표를 우습게보고 마구 다루는 것이 아닌가 ?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도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한동훈에게 말한 것이 아닌가 ? 한동훈 본인도 대안이 없으면서 왜 야당에게 대안을 묻느냐고 이재명이 우습게 대한 것이 아닌가 ? 지금 당면한 의료붕괴와 2025년 입시를 두고 난리가 났는데, 한가하게 2026년 입시를 이야기하는 것도 이해하기가 여럽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2026년 의대입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 때까지 정권이 갈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윤석열과 한동훈을 보면 도대체 검사라는 직업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과거의 검사들이 모두 이 모양이었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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