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975년 4월 30일

작성일 : 2025-04-23 08:45조회 : 26

1975년 4월 30일

4월 20일자 조선일보에 사이공 함락 50년을 맞이한 기사나 났는데, 1975년 4월 29일에 사이공에 있는 미 대사관 옥상에서 헬기로 탈출하는 사진을 실었다. “사이공 함락 하루 전인 1975년 4월 29일 사이공 주재 미 대사관 건물 옥상이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https://www.chosun.com/.../04/20/BWLNZASHXNHC5MRLVZKCVFP6QI/

"세계 최강 미국이 베트콩에게 어떻게 무너졌나"...50년전 사이공 함락 본 외교관의 징비록

며칠 전에 올린 글에서도 지적한 바 있으나 조선에 실린 사진(아래 사진 1)은 미국 대사관이 아니라 사이공 시내에 있던 CIA 안가(安家 Safe House)이다. 사이공 탈출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을 헬기에 태우는 사람은 CIA 직원이다.

아래 사진 2는 4월 30일 사이공이 함락되던 날 미국 대사관을 출발하는 미 해병대 헬기 사진이다. 옆에 사이공 대사관을 지키는 해병대원이 보인다. 대사관을 지키던 해병대원들은 마지막 헬기를 타고 항공모함으로 향했다.

사이공 함락이 임박하자 미국 대사관과 CIA 사이공 지부는 탈출시켜야 하는 남베트남 사람들을 사전에 선정해서 처음에는 탄손누트 공항에서 출발하는 수송기로, 그리고 나중에서 헬기로 근해에 대기 중인 항공모함으로 탈출시켰다. 남베트남 군부와 정부 요원, 그리고 미국 대사관과 미군 고문단 등 미국 기관에서 일했던 남베트남 직원들과 가족들이 마지막 순간에 탈출했다. 그 과정에서 탄손누트 공항을 출발한 C-5 갤럭시 대형수송기가 문이 열리는 사고가 나서 회항하던 중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남베트남 철수 작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포드 정부는 미국을 위해 봉사한 남베트남 국민들을 버리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야반도주하듯 황급히 철수한 경우와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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