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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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치쇄신, 단일화, 대선 전망 (평화방송)
작성일 : 2012-11-07 14:48조회 : 3,229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2012년 11월 7일
이상돈 "1:1 구도되면 5% 싸움..박근혜 정치쇄신안 너무 늦게 발표..안철수로 단일화 되면 헤쳐 모여식 개편은 가능"
이상돈 교수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정치쇄신특위위원
<주요발언>
- 4년 중임제..기존 입장 밝힌것, 정치공학적으로 꺼낸 말 아니다! 다만 대선전에 개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서 당선후로 한 것임!
- 개헌이란 4,19 후 그리고 6,29 등 역사적 계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개인적으로 봐선 대선 후에도 추진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여야 동시 국민참여경선으로 법제화하자는 박근혜의 주장이 문재인 주장보다 전향적인데.. 이도 개헌처럼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
- 비례대표 밀실공천 없애겠다고 박근혜 발표했는데 현실적 방안은 앞으로 과제로...
- 중앙당 권한 축소...정치쇄신특위의 안을 장고 끝에 거부, 아마도 박근혜 후보가 당 대표를 지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 쇄신특위에서 국세청등 권력기관 개편안도 올렸지만..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안이 못되어 누락
- 박근혜의 정치쇄신안이 야권 단일화 파괴력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늦게 발표..문재인 안철수 회동한 날 발표한것은 오비이락!
- 안철수 후보가 말한 정치쇄신안은 문재인 후보측에게도 심한 비판 받았다...거의 정치불신안에 다름 아니다!
- 다만, 세후보가 공통적으로 기초단체의회와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 폐지를 말하는데 고민해야할 부분이다..그렇게 되며 지방 토호가 부활할 것이고 큰 도시의 시장을 그냥 뽑는 것이 맞나 싶다...시기적으론 합당한 주장이지만 국민전체로 보면 합당치 못한 면이 있다!
- 박근혜의 대통합 행보가 9월에 중단되 선거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 단일화는 애당초 예상되어 놀랄일도 아니다! 정치적 야합이란 비난 면하기 어렵다!
- 전격회동...안철수 상당한 압력 받아 제안했을 것, 여론조사외에 기대데가 없는 후보가 안철수이고 거대 야당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문재인!
- 공동선언문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캠페인 하자고 하는데 시기적으로 늦었다!
- 투표시간 연장...합리적 이유가 있지만 다음 선거부터 적용해야 옳다, 새누리당도 휘말렸다
- 대선전에 야권이 신당을 창당하기는 시간적으로 거의 불가능..다만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 되면 민주당이 당명을 바꾸는 정도는 가능!
- 안철수로 단일화 된다면 민주당이 헤쳐모여로 다시 일부 정계 개편도 기술적으로도 가능!
- 박근혜와 야권단일후보의 1:1 구도가 된다면 남아있는 5%를 누가 가져가느냐 싸움...다만 새누리당이 야권 단일화등에 제대로 대처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전문>
서종빈 앵커 : -이상돈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박근혜 후보가 어제 발표한 정치쇄신안 보니까 우선 가장 관심을 끄는 게요. 집권 후에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통령 4년 중임제 입장과 별 차이가 없는거죠?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과거에도 4년 중임제가 낫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과거 노무현 정권에서도 보듯이 개헌을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항상 반대했습니다. 이번 개헌 공약도 그 정도의 기본적 입장의 확인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특별하게 무슨 선거 공학을 염두에 두고 발표하신 게 아니라고 봅니다.
-네, 박근혜 후보도 현 시점의 개헌논의에 대해선 대통령 선거용의 정략적 접근이나 내용과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시한부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집권 후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추진하겠다는 그런 입장을 밝혔는데, 대선 전에 개헌 사항을 공약으로 해야 좀 확실한 이행이 보장되지 않을까요?
▶네, 그런데요. 개헌 문제는 대선 전에 공약으로 나와도 실제로 추진이 어렵습니다. 여야합의가 있어야 하고 어떤 국민적 공감도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요? 단순히 여론조사에서 어느 쪽이 낫다 하더라도 그런 것 가지고서 개헌하기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고 계기가 있어야 되고, 사실 또 이 중임제와 단임제는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미국 선거에서 보듯이 미국에서는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1년만 지나면 대통령이 재선운동 한다 그러죠? 대외정책, 경제운용 모든 것을 재선에 맞춰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굉장히 많습니다. 돈도 많이 들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부작용이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것을 따져 보면 개헌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러면은 집권 후에도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추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겠네요?
▶그것은 그 후 문제가 되겠습니다만은, 과거 예를 볼 때 개헌이라는 것은 4.19 후 그 다음에 6.29 후 이런 계기가 있어야 되지, 이렇게 평시에 여야 합의로 그냥 잘 되겠는가 그런 것은 제 생각입니다.
-지금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4년 중임제를 지금 내걸었거든요? 그러면서 당장 공약으로 하면서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박근혜 후보도 내용은 같지만 집권 후에 하겠다는 그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 문제는 문재인 후보가 우리 박근혜 후보와 입장이 같으니까 이슈가 안 되는 것 아닙니까요? 그러니깐 이슈가 안 되는 것이죠.
-정당 개혁의 핵심, 또 공천 개혁과 관련해선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여야 동시에 국민참여경선으로 법제화 하자, 이렇게 밝혔는데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좀 공약이라기보다는 제안 정도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개헌은 더 그렇지 않습니까? 야당의 전폭적인 협조 뿐 아니라 국민들의 협조도 필요한 게 아닙니까요? 이 부분도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약이고, 또한 문재인 후보 입장은 이거와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일방적으로 추진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선 좀 회의적이죠. 이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장보다는 우리 박근혜 후보 입장이 보다 더 이른바 전향적이다, 개혁적이다 볼 수 있는데요.
-기초단체장 공천폐지 때문에 그런가요?
▶아닙니다. 문재인 후보는 100%로의 참여경선을 약속하지는 않을 걸로 제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민주당은 공천에서 전략공천 같은 당의 전략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죠. 사실 또 이런 상향식 공천은 그것이 국민참여경선이든 완전국민경선이든 간에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정치문화, 선거문화가 많이 바뀌어야만 됩니다. 경선이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동원경선, 조직경선으로 귀착되는 것이 참 현실입니다. 이런 공약은 앞서가고 있지만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 상당히 위험한 면도 있지 않은가 합니다. 특히 정치적 신인을 등장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그런 우려도 있지요. 이 부분도 당장에 시행가능한 것 보다는 상당히 많은 전초적인 작업이 필요한 약속이라고 봅니다.
-네, 비례대표의 경우에는 밀실공천을 없애겠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그렇게 되면은 비례대표 공천은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비례대표도 지금까지 그건 뭐 여야 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왔지만은 숙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투명한 절차를 통해서 비례대표를 선정하겠다는 그런 약속, 일반적 약속으로 생각됩니다.
-부정부패로 인한 재보궐 선거 발생시에 원인 제공자가 재보궐 선거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방안도 지금 눈에 띄는데, 선거비용이 한두 푼 드는 것도 아닌데요. 개인이 그 비용 전액을 부담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그것이 이제 광역같은 선거같으면 그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겠죠. 그런 부분 같은 것, 또 실제로 현실성에서 따져 보면 조금 의문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사실 그러나 그것이 부정부패, 선거 부정을 척결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된거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네, 그리고 지금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앙당 권한의 대폭 축소를 통한 원내정상화 방안 내용은 이번 쇄신안에 포함이 안 된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박근혜 후보와 정치쇄신특위 사이에 이견이 좀 있었던 겁니까?
▶네, 이것은 권한축소라기 보다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거로 뽑고, 당 대표가 당을 사실상 지휘하는 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많이 있습니다. 금년 초에 비상대책위에서도 이 논의가 있었죠. 이번 쇄신특위에서도 비상대책위에서 마련했던 안, 채택이 되지 않은 그 안을 올렸지만은 결과적으로 박근혜 후보는 장고 끝에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당 대표를 지낸 박근혜 후보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면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그런 것들이 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 아닌가요?
▶네, 뭐 기득권을 내려놓는 그런 것 보다도 사실은 이번에 공천제도를 완전히 100% 상향식 하면은 사실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을 선거로 뽑을 이유가 별로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중앙당이 여야 할 것 없이 너무나 큰 영향력,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겁니다. 그것은 여야 할 것 없이 앞으로 고쳐나가야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쇄신특위에서 올렸던 안 가운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특권폐지방안도 보고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개혁안에서 빠졌죠?
▶네, 그 부분은 좀 우리가 올리기는 올렸지만은 완벽하게 올리지는 못했고, 시간에 좇겨서 올렸기 때문에 추후로 우리가 더 검토해서 다시 한 번 공약으로 나오도록 노력할겁니다.
-그럼 대선 전에 추가적인 정치쇄신방안 발표도 계획하고 계십니까?
▶아마 후속적으로 각론에 해당하는 그런 공약이 나올 것이고 야당도 그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박근혜 후보의 정치쇄신안 발표는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 이전에 지금 이뤄졌잖아요? 그런 점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의 파급효과를 미리 차단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효과가 좀 있다고 보십니까?
▶그런 분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우리의 정치쇄신안이 너무 지연됐습니다. 시작은 제일 먼저 했는데, 다른 일 때문에 지연돼서 더 이상 지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날 발표된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두 후보의 단일화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비이락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정치쇄신안 발표가 대선 정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런 측면이 이제 관건인데, 자칫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정치쇄신안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이른바 정치쇄신 프레임에 걸려든 거 아니냐, 또 이런 분석도 있고요. 반면에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가 누렸던 일종의 특권, 또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의 혜택을 좀 일거에 소멸시킨 거 아니냐, 이런 분석,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이상돈 교수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우선 그 중앙당을 완전히 폐지하고 국회의원 100명을 줄인다는 등 안철수 후보가 낸 제안은 무엇보다도 문재인 후보 측, 민주당에 의해서 비판을 심하게 받지 않았습니까요? 제가 보기에도 그건 거늬 정치를 불신하는, 정치를 부인하는 차원의 제안입니다. 그러나 정치쇄신은 입법사항이기 때문에 여야 공통된 공통분모를 가진 것만 채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요즘 추세에서 좀 걱정스럽게 보는 것은, 세 후보가 모두 기초단체의회, 의원, 기초단체장의 공천을 폐지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요? 그런데 이것이 과연 우리 100% 우리 현실에 부합하는지 그것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본질적으로 보면은 기초의회 의원 같은 경우에는 원래 취지대로 명예직을 하는 게 맞는데, 그것을 놔두고서 공천을 폐지하게 되면 결국은 지방 토호들이 기초의원에 나올거라고 할 거란 말이죠. 또한 인구가 3만 남짓 밖에 안되는 군수를 뽑는 것은 정당공천이 필요 없다고 하더라도, 인구 100만이고 예산도 어마어마한 경기도의 수원 성남 용인 안양 부천 안산 같은, 이런 시장을 정당공천없이 선출하도록 하면은 이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 거기는 한 시내에 국회의원이 세 명도 있는데, 국회의원을 공천하고 더 큰 시장을 공천 없이 뽑게 되면 그게 어떻게 되겠는가, 저는 세 후보가 낸 이런 추세가 너무 시의에 부합하는 데 급급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 군 구 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게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의 공약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과연 시의에 부합한지는 좀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런 입장이신데요.
▶그런 것이 말하자면 정당에 대한 불신 같은 현재의 국민 정서, 말하자면은 포퓰리즘 같은 국민 정서에는 부합하지만은 그것이 과연 냉철하게 볼 때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에 부합하느냐, 그것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왜냐면 단체장도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요? 인구 3만과 인구 100만.. 경제력도 엄청나고.
-중앙당에 집중된 공천권을 지금 시도당으로 대폭 이양하고 지역위주로 되어있는 당원구조가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서 지역위원회 직장위원회 뭐 대학생위원회 3원 구조로 개편하자, 이게 문재인 후보의 정치쇄신안이거든요? 그 방안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그런 것까지 공약으로 낼 정도 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지 않습니까요? 제가 당에 들어와서 보니까 새누리당에서는 취약한 부분이 이제 그런 부분이죠.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당의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당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이신가요?
▶젊은 층과 여성, 기타 이런 데..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야당에 비해서 우리가 취약하지 않습니까? 그런 뜻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세 불리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세 불리기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4.19 혁명 유공자라든가 뭐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모임을 했던 연청동호회, 이런 분들이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했죠?
▶네, 그런데 그런 지지가 전체유권자들을 얼만큼 움직이느냐 이런 것은 생각해 봐야 되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8월 말 9월 초까지 이어졌던 대통합행보가 중단되고 나서 우리가 선거운동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죠. 그런 어떤 큰 흐름이 끊긴 것을 이어가는 데는 그런 지지선언 가지고선 힘이 부친다고 생각합니다.
-야권후보 단일화 회동에 대해서 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단일화 회동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비난을 했는데요. 어떤 정책에 대한 검증의 기회를 빼앗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런 입장으로 비판을 하셨는데,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회동에 대해서요.
▶단일화는 애당초 예고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뭐 놀랄 일 아닙니다. 그래서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 거지만은 그건 예상이 된 겁니다. 3자 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이기는 것은 100% 확실하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는 100% 확실한 게 아닙니까? 올 게 온 겁니다. 그것은 그렇게 생각하고 처음부터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고 봤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단일화 논의에 나선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한 번 해보셨나요?
▶아마 그것은 안철수 후보가 상당한 압력을 받지 않았나 합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여론조사 지지도 이외에는 크게 기댈 만한 곳이 저는 없다고 봅니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이라는 정통 제 1 야당이라는 큰 기반이 있고, 또한 한국의 진보세력, 또는 진보진영이라는 거대한 힘을 바탕에 깔고 있죠. 그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과연 이러한 외합에 어떻게 대응할 지 뭐 이런 것이 단일화를 보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네, 어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공동합의문을 보면 새누리당과 관계 있는 것이 투표시간 연장문젠데요.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지금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는데, 이런 면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것은 이미 시간적으로 볼 때 뒤늦은 거라고 봅니다. 우리 당에서 그 문제에 대해서 또 일관성 있는 입장을 내지 못해서 휘말린 면이 있죠. 사실상 선거, 특히 대통령 선거를 뭐 두 달 정도 앞두고서 투표시간을, 투표시간이나 뭐 투표연령 등 어떤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좀 이례적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더라도 그것은 다음 선거부터 하는 것이 순리고, 이번은 기존 규칙대로 하자는 그런 입장을 우리가 처음부터 견지하면 되는데, 이것을 금전으로 환산하고 또 다른 제도하고 같이 받자 안 받자 이런 논의를 해서 우리가 좀 실수를 했다고 봅니다. 그걸 다루기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계속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런 입장을 고수하겠네요?
▶아마도 당의 기본적 입장도 그런 것은 알고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단일화 과정에서 아니면 단일화 이후에 어제 공동합의문을 보면 후보 지지자 확보를 위한 국민연대가 필요하고 새정치공동선언을 발표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단일화 과정이나 단일화 이후에 신당 창당 가능성이라든가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내다보고 계십니까?
▶글쎄요. 시간적으로 볼 때 어떻게 신당 그런 것이 잘 되겠습니까? 그것은 누가 후보가 되느냐가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신당 같은 경우는 뭐 민주당이 혹시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무슨 당명을 바꾸고 외연확대하는 것, 아마 그런 것은 금방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하튼 간에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정당기반이 있고 진보진영의 지지가 있는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 문재인 후보가 그러면은 과연 정치쇄신을 위해서 안철수 후보 측에서 요구하는 통 큰 결단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은 문재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고 민주당 해체라든가 이런 것을 수용할 수 있을까요?
▶그런 것은 결국에 협상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나 뭐 새로운 어떤 기술적인 것은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은, 그것은 이번 선거에서 크게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누가 되느냐, 그게 중요하겠죠.
-네, 그러면 단일화가 돼서 이번 대선이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와 일대일 구도가 되면은요. 지금 판세를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일대일 구도가 되는 것은 예상 된 겁니다. 그리고 4.11 총선 때 투표율 55%의 우리 쪽과 상대 득표가 거의 같았습니다. 그러나 대선은 최소한 70% 혹은 75% 투표율이 되지 않겠습니까? 약 20%가 증가하면은 그게 유권자로 볼 때 한 700만 정도가 되지 않습니까요? 그런 것이 지난번 총선에서 투표를 안 했던 새로운 유권자 성향은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야권 성향이 많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번 총선 이후에 우리가 중간층 마음을 잡기 위한 정책과 어떤 행보를 해야 한다고 봤던 것입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지금은 이미 양측의 지지세가 상당히 결집이 되어 있습니다. 부동층이 적지 않습니까요? 그것은 아마 총선을 먼저 했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나오고 특히 우리쪽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부동의 후보이기 때문에 이미 사전결집이 된 것이죠. 그래서 이른바 대선에 임박해서 세가 모이는 그런 현상은 적지 않을까 하고, 결국엔 남아있는 5%를 누가 가져가느냐, 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20년 전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이미 보수 유권자는 더 이상 과반수가 되지 않습니다. 지역구도가 그대로 있지만은 이른바 PK아성은 무너졌고 대구경북도 세대에 따라서 지지세가 다른 걸 우리가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두 달 동안에 우리가 이런 변화를 알면서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 조금 마음에 거리낍니다.
-네, 그러니까 이번 대선은 부동층 5%의 향배에 달려있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그렇습니다. 5%가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이고, 단일화 효과가 과연 그리로 가느냐, 아니면 그런 과정에 실망을 해서 그 5%가 그대로 기권을 할 지, 혹시 우리 후보를 지지할 지 결국은 그것이 관건이 아니겠습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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