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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때 정치인 사찰, 청와대 지시 있었을 것" (경향)
작성일 : 2021-02-20 21:15조회 : 4

경향신문 2021년 2월 18일자 기사

이상돈 “MB 때 정치인 사찰, 청와대 지시 있었을 것…박근혜 때는 더 퇴행적으로 반대 세력 탄압”

구혜영 선임기자 koohy@kyunghyang.com
입력 : 2021.02.17 20:43 수정 : 2021.02.17 22:39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은 17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이 박근혜 정부 때도 지속됐을 개연성에 대해 “보수단체의 ‘관제 데모’를 주도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허모 행정관이나 문화예술계 탄압 사례를 볼 때 박근혜 정부도 행태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회 근처 한 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박근혜 정부는 보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명박 정부보다 더 퇴행적 방식으로 반대 세력을 탄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017년 9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이 전 의원을 ‘우파를 위장한 좌파 교수’로 규정하고 그를 퇴출하기 위한 여론 조성 심리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법학교수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 등에 쓴소리를 해왔다. 그는 2011~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2009년 11월 서울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에게 4대강 사업 반대 국민소송단 고문을 요청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찾아왔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즈음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강남 주지가 좌파’라고 발언했다는 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결국 명진 스님은 2010년 봉은사에서 퇴출됐고 이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원 개혁위는 명진 스님 퇴출 의혹을 진상조사 주요 사건으로 지정했다.

-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18대 국회의원들 등 1000여명을 불법사찰한 정황이 나왔다.

“의원뿐이겠나. 2008년 말 4대강 사업이 본격화하던 무렵, 내가 4대강 사업을 비판하자 학교와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나를 규탄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다. 이 단체들은 2009~2010년 미디어법 개정에 반대했던 박근혜 전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도 주도했다.”

- 18대 국회의원들 중 주요 사찰 대상은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공천 앙금이 깊었던 여당 내 친박근혜계가 타깃이었을 거다. 야당은 BBK 사건을 비판했던 박영선 의원이 핵심 대상이었을 것이다.”

- 원세훈 전 원장이 불법 사찰의 몸통이라고 생각하나.

“아니다. 청와대가 지시하고 보고받았다고 본다. 4대강 홍보를 총괄했던 박형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이후 정무수석으로 승진했다. 대학 동기인 원 전 원장을 잘 안다. 원 전 원장을 국정원장 시킨 것 자체가 사찰 임무를 맡기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 국정원은 박근혜 정부의 불법 사찰 가능성도 제기했다.

“CJ그룹 탄압,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 관제 데모 지원 의혹 등으로 미뤄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총선에서 “나도 사찰 피해자”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 인혁당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흔들렸다. 후보 시절과 달리 집권 후 아버지 시대의 유산을 복원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자면 사찰이라는 수단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2172043025&code=910100#csidxf9177282ef6e80d9c5b860711dd9c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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