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나라와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알렉산드리아, 버지니아
작성일 : 2021-05-29 13:54조회 : 1,579
알렉산드리아, 버지니아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사이를 흘러가는 포토맥 강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수량이 풍부해서 항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17세기에 영국인들이 착륙해서 식민 정착지를 만들었다. 영국인들이 일찍이 상륙해서 지점이 알렉산드리아이다. 이처럼 선박이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마찬가리로 미국 독립전쟁 때, 그리고 미영 전쟁 당시에 영국은 막강한 해군력을 동원해서 영국군을 포토맥 강으로 올려 보낼 수 있었다.
알렉산드리아는 무엇보다 조지 워싱턴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알렉산드리아(City of Alexandria)는 역사가 오랜 작은 도시이다. 미국이 독립을 선언하고 난 1779년에 알렉산드리아 타운으로 조직되었으며, 나중에 시(city)로 승격했다. 부근에 조지 워싱턴이 살았던 마운트 버논(Mount Vernon)이 있다. 조지 워싱턴 부부는 알렉산드리아에 종종 와서 지인과 저녁을 같이 했다. 알렉산드리아는 올드 타운을 역사 지구로 잘 보전하고 있을뿐더러 부두와 항만, 창고 공장이 있던 물가(water front)를 포토맥 강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다시 개발했다.
알렉산드리아의 인구는 2020년 기준으로 약 16만 명이고 워싱턴 DC에 직장이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산다. 포토맥 강에서 버지니아로 들어가는 항구로, 일찍부터 대서양을 건너온 선박들이 드나들었다. 대서양을 건너 온 흑인 노예들이 이곳에 도착해서 버지니아의 농장으로 팔려나간 어두운 역사도 갖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심은 올드 타운(Old Town)으로 불리는 데, 18세기 중반에 세워진 오래된 집이 많다. 그 시대에 세워진 작은 집에는 전통적 미국을 좋아하는 나이든 백인들이 주로 산다.
알렉산드리아는 미국 독립전쟁 시에는 영국군의 지배하에 들어가 있어서 전란(戰亂)을 겪지 않았다. 남북 전쟁 때에는 연방에서 이탈한 버지니아 주의 일원으로 역시 남부 쪽에 섰으나 버지니아에서 가장 북쪽에 있던 알렉산드리아는 힘없이 연방군(북군)에 점령당했다. 덕분에 남북 전쟁 중에서 알렉산드리아는 전란(戰亂)을 겪지 않았다. 오늘날 알렉산드리아에 오래된 좋은 집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 이유도 이런 데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도심은 그다지 활기가 없었다. 1980년대 들어 워싱턴 시내와 이어지는 전철이 개통되고 1990년대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자 상점이 들어서고 번화해졌다.
COPYRIGHT ⓒ 이상돈닷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