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나라와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칼럼

Magic Bullet의 진실
작성일 : 2023-09-14 13:43조회 : 49


Magic Bullet의 진실


그러면 도대체 파클랜드 병원에서 발견된 총탄이 존 코넬리 주지사를 싣고 온 들것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나왔나 하는 문제가 있다. 폴 랜디스가 책을 내는데 도움을 준 연구자들은 과거의 기록을 파헤쳐서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963년 11월 22일 오후, 재클린과 케네스 오도넬 등 백악관 요원들은 케네디의 시신을 급히 마련한 관(棺)에 넣어서 함께 공항으로 보내기 위해 응급처치실을 떠났다. 같이 응급조치실로 들어온 코넬리는 2번 응급처치실에서 옷을 가위로 자르고 바지를 벗긴 후 들것에 실려서 엘리베이터로 2층 수술실로 보내졌다. 간호사들은 코넬리를 위해 사용한 의료용품을 치우고 들것은 엘리베이터로 들여보냈다. 간호사들은 이때 들것에서 총탄을 보지는 못했다.

병원 보안팀은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고, 당시 엘리베이터를 조작한 사람은 병원 엔지니어 대릴 톰린손(Darrel Tomlinson)이었다. 톰린손이 엘리베이터를 열었을 때 들것이 하나가 있었다. 톰린손은 흰색 시트가 깔려 있는 이 들것을 엘리베이터에서 꺼내서 복도 벽에 붙여 놓았다. 남자 화장실 앞의 복도에는 또 다른 들것이 있었는데, 시트에 핏자국이 있었고 사용한 의료 용품이 널려 있었다. 그 때 의사 또는 인턴이 화장실을 들어가기 위해 들것을 움직였는데, 톰린손은 이 들것을 다시 벽에 붙여 놓았다. 이런 과정에서 총탄이 들것에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톰린손은 이 들것은 코넬리를 2층 수술실로 올려간 들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피 뭍은 들것은 누군가에 의해 깨끗하게 정리가 됐다.

톰린손은 들것에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총탄을 주워서 병원 보안책임자 라이트(O.P. Wright)에게 전달했다. 라이트는 이 총탄을 백악관 경호팀장인 딕 존슨(Dick Johnson)에게 전달했다. 딕 존슨은 이 총탄을 손수건으로 싸서 자신의 양복 주머니에 넣었다. 그 때는 급하게 케네디의 관을 공항으로 이송할 시점이라서 경호원들은 정신이 없었다. 선임 경호원인 딕 존슨은  대통령 전용기 뒤에 안치한 케네디의 관(棺) 옆에서 재클린과 함께 앉아서 앤드류스 공항까지 비행을 했다. 딕 존슨은 백악관에 도착한 후 댈러스에서 출발하기 5분전에 총탄을 넘겨받았다고 메모를 적었다. 딕 존슨은 이 총탄을 증거물로 FBI에 넘겼다. FBI는 이 총탄이 카케노에서 발사된 것임을 확인했다.

이처럼 베데스다 해군병원의 부검 의사들은 이 총탄을 보지도 못하고 단지 이 총탄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총탄이 케네디의 몸을 관통한 것으로 생각하고 부검 의견서를 작성했다. 존 코넬리에 큰 부상을 입힌 총탄이 어디서 온 것이냐는 베데스다 병원의 의사들이 알 바가 아니었다. 이 문제는 워렌 위원회가 다룰 문제였다.

워렌 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룬 책임자는 알렌 스펙터였다. FBI는 이미 케네디 암살이 오스월드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FBI는 오스월드가 총탄 3발을 쏘았고 케네디를 맞춘 후 1초 후에 코넬리를 향해 발사를 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현장에서 나온 탄피도 세 개 뿐이었다. 스펙터를 만난 톰린손은 총탄이 떨어진 들것이 코넬리의 것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여러차례 진술했으나 스펙터는 코넬리의 들것에서 떨어졌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워렌 위원회는 전체 회의에서 총탄이 코넬리의 들것에서 나왔다고 결론내렸다. 따라서 한 개의 총탄이 케네디와 코넬리를 관통한 것으로 정리된 것이다.

이번에 폴 랜디스가 새로운 증언을 하기 전에도 케네디의 목에 난 상처와 케네디의 두개골을 파열시킨 총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케네디의 목에 난 상처는 케네디의 두개골이 파열될 때 총탄 파편이나 두개골 파편이 밀려 내려와서 나온 상처일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이 있었다. 파클랜드 병원에서 케네디의 목을 절개한 의사는 그 상처가 총탄이나 파편이 들어간 삽입구 같아 보였다고 증언했다. 베데스다 병원에서 케네디의 머리 X 레이를 찍은 기사는 뇌 내부와 척추와 연결되는 부분에 작은 금속 파편이 다수 있었다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 중이던 케네디의 뇌 조직과 머리 X 레이 사진은 이유를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로버트 케네디가 상원의원을 지낼 때 압력을 가해서 파괴했다고 전해 지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는 형의 죽음이 재론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케네디의 등에 명중한 총탄이 어떻게 리무진 좌석에서 발견될 수 있나에 대해선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케네디 등을 맞춘 총탄은 undercharged bullet 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어떤 이유에서 이 총탄을 발사 시킨 탄피 내의 탄약의 성능이 저하돼서 그 총탄은 케네디의 등 낮은 곳에 박혀 있다가 케네디가 두개골에 치명상을 입고 몸이 격렬하게 움직이자 밖으로 튀어 나왔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총탄은 full metal jacket으로 목표물을 관통하며 폭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케네디의 두개골을 부셔 버리고 그 파편이 뇌와 척추에 흩어지게 한 총탄이 과연 full metal jacket인지를 의심하는 연구자가 많았다. 목표물에 맞으면 총탄이 폭발해서 파편으로 흩어지는 frangible bullet 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도무지 존 코넬리를 맞춘 총탄은 어디서 날라 왔다는 것인가. 그래서 제2, 제3의 저격수가 있었다는 가설이 있는 것이다.

케네디 암살에 배후가 있다면 그것은 마피아 일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 배후는 칼로스 마르셀로와 산토 트라피칸테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케네디를 죽였을 것을 보이는 정황은 넘치게 많다. 다만 암살 당일의 구체적 증거가 없을 뿐이다. 만일에 이들이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면 정서적으로 불안한 오스월드에게만 맡겼을까 ? 그 보다는 제2, 제3의 프로 저격수를 배치해서 만일에 대비하지 않았을까 ? 폴 랜디스의 새로운 증언은 이런 문제를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끝)

- 사진 (1) : 11월 25일, 케네디 운구(運柩)를 보는 재클린과 두 아이들, 그리고 케네디 형제. 로버트 케네디 옆에 서있는 사람이 폴 랜디스 경호원. 11월 25일 영결식 행진과 알링턴 안장에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해서 경호가 큰 문제였다. (우리나라에선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했다.) 따라서 대통령 경호실은 26일까지 한시도 방심할 수가 없었다.
경호원들은 11월 21일 케네디의 포트워스 일정이 끝나고 시내 술집에서 자정을 넘겨서 22일 밤 3시까지 술을 마셨던 것이 나중에 드러나서 곤란을 당했다. 텍사스 일정의 마지막 밤에 경호원들 대부분이 밤늦게 술을 먹었고, 케네디가 22일 아침 일찍 호텔 앞에서 예정에 없던 연설을 간단히 하게 돼서 경호원들은 3시간 밖에 못 자고 운명의 22일 일정을 시작해야만 했다. 클린트 힐과 폴 랜디스도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이들은 이 때문에 자책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 같은 경호실의 기강 해이 때문에 케네디 암살을 막지 못했다는 근거는 없다. 도심 건물 사이를 지나는 오픈 카 모터케이드 자체가 무모했고, 사전에 주변 건물을 봉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사진 (2) : 1962년 백악관에서 어린 존 케네디 2세를 번쩍 안고 있는 폴 랜디스. 존 2세는 1999년 7월에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오하이오 시골 출신인 랜디스에게 재클린과 아이들을 경호했던 이 시기가 그의 인생에서 아마 가장 행복했을 것이다.
- 사진 (3) : 폴 랜디스 근황. 그날 댈러스에서의 참혹한 현장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랜디스는 경호실에서 사직하고 50년 동안을 그것을 잊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 왔다. 케네디 암살 50 주년을 넘겨서 비로소 케네디 암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사실이 왜곡되어 있음을 알고 책을 냈으니 사람의 일생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TOP